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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한일갈등은 文정부 자작극” 일본통 공로명, 누군가 보니

2019년 8월 14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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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한일갈등은 文정부 자작극” 일본통 공로명, 누군가 보니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최근 한·일 갈등은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8월 12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인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을 했다”라며 “그분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일제히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나. 아베(일본 총리)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도를 넘은 발언이다. 한국당의 희망사항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회 수준을 너무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허무맹랑한 주장이자 언어도단이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스스로 ‘가짜뉴스’의 총본산이 돼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유포시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

정미경 최고위원은 지난 7월에도 “댓글 중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어찌 보면 (이순신 장군보다)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겼다.”라며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는 막말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미디어국은 댓글을 읽었다는 이유로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은 막말이 아니라며 관련 보도 30여 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로명 전 외무장관, ‘한일갈등은 文정부 자작극’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은 공로명 전 외무장관이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했던 주장입니다. 8월 3일 보도된 기사를 보면 실제로 자작극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자:일본 정부까지 돈을 낸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했는데, 다시 기금을 만들자면 앞뒤가 맞지 않는데. 
공로명:“그래서 일본 측이 못 받겠다는 거죠. 결과가 명약관화한데 아무런 조치도 없이 이런 사태를 만드느냐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말이죠, 의도된 것 아니냐 하는 생각마저 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내년 선거를 위해 그랬다는 얘기도 하는데, 난 그렇게까지 비틀어진 시각으로 보기 싫지만, 너무나 이해하기 어려운 자해행위이고 자작극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중앙선데이 647호 6면)

공로명 전 장관은 2015년 박근혜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후 설립한 화해·치유재단 해산(2019년 7월) 후 기금 조성에 대해 “의도된 것 아니냐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자해행위이고, 자작극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문재인 정부가 일본 정부의 심리를 건드리기 위해 화해,치유재단을 의도적으로 해체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공 전  장관은 2015년 위안부 합의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공 전 장관은 자신이 어렵게 아베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을 설득해 만든 위안부 합의를 파기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문재인 정부가 고의로 한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로명 전 장관은 강제징용 소송 담당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최악의 외교는 법학’이라는 말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공 전 장관은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로 발전하는 큰 받침돌 역할을 한 게 일본이다”라며 “그것을 조금이라도 인정하려고 하면 무슨 이상한 말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초대 러시아 대사를 지낸 공로명 전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반도에 지금 커다란 공백이 있다”며 마치 문재인 정부 때문이라는 식으로 짧게 답변을 했습니다.

공로명, ‘인민군 복무 전력에  손자 국적 포기 논란’까지

보수 언론과 자유한국당은 공로명 전 장관을 일본통이라며 소개하며 그의 발언을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로명 전 외무장관은 다양한 논란에 시달려온 인물이었습니다.

1996년 11월 공로명 외무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합니다. 당시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은 건강을 사의 사유로 들었지만, 공로명 장관의 인민군 복무 의혹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1995년 월간 <말>지는 “공로명 외무장관 인민군 전우 방장련의 호소”라는 기사에서 공로명 장관의 인민군 복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보도 이후 해명했지만, 다시 언론이 문제 삼으려고 한다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의 주장이 받아지면서 사퇴까지 이어졌습니다.

공로명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하는 안보 정책에 대해  “현실을 무시하고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국가대계를 망친다”라고 독설을 퍼붓었습니다.

역사 왜곡교과서와 독도 파동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한일 공조를 굳건히 해야 한다”라며 오히려 노무현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공로명 전 장광은 보수 성향으로 안보와 외교에서 한미일 동맹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손자 두 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공로명 전 장관의 손자는 국적포기를 취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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