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사거리 입구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5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6일 오후 6시경 산천단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4.5톤 화물트럭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시내버스 2대와 1톤 화물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시내버스 후방을 세게 충돌한 뒤 차례로 다른 시내버스와 1톤 트럭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한 대는 가드레일을 벗어나 도로 아래로 추락했고, 화물차도 도로 끝에 걸쳐 있을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김모씨(28)와 이모씨(32), 박모씨(71)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톤 트럭 운전자인 신모씨(52) 등 김모씨(21), 김모씨(20), 이모씨(21), 외국인인 D모씨(20) 등 5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 S-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62명이나 발생한 이유는 퇴근과 하교 시간이 겹치면서 시내버스에 다수의 시민과 학생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제주대학교 학생 등 20대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신호대기 중인 버스를 추돌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후 소방 당국과 제주도는 구급차, 구급버스, 펌프차 등 장비 26대와 구조대원 등 71명의 인원을 동원해 인명 구조 및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 사고로 밤늦게까지 제주대 사거리 인근 부근의 교통이 정체되면서 시내 일부 구간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화물차 내리막길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일부 제주도민들은 화물차의 516도로 운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사고가 난 제주대 사거리 지점은 한라산에서 시내 방향으로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평소에도 경사가 심한 곳이라 과속과 추돌의 위험 등이 제기됐습니다. 

제주도는 경찰청, 소방안전본부, 버스 및 화물자동차 공제조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후송병원에 10명의 안내 공무원을 배치해 부상자 및 가족들의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7일 오전 9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13개 재난관리협업부서 및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해, 각 기관과 부서별 주요 추진 상황들을 점검하며 사고절차 처리 및 보상에 따른 협의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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