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 시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2014년 4월 17일
아이엠피터

author:

여객선 세월호 침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과 선원 등 총 459명이 탑승했었습니다.

탑승객 459명 중 4월 17일 새벽 4시 현재, 174명이 구조됐고, 4명이 사망했으며, 28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사고 소식에 많은 언론과 정부가 앞다퉈 보도와 구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여태까지 제주와 육지를 오가며 수십 번 배를 타고 다녔던 아이엠피터의 경험과 각종 자료를 통해 어떤 점이 의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월호의 구명보트는 왜 펼쳐지지 않았나?’

아이엠피터는 배를 타면 구명조끼와 구명보트의 위치를 꼭 확인합니다. 그것은 처음 제주에 올 때 탔던 오하마나호 (세월호와 같은 청해진 해운 소속)에서 너무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제주 이주] – 만삭의 아내와 풍랑속에서 제주행 배를 탄 사연.

풍랑주의보 속에 탔던 오하마나호에서 혹시 몰라 구명조끼와 구명보트의 위치를 확인했던 버릇이 그대로 남아 배를 탈 때마다 항상 확인합니다.

어제 육지에 올라가는 공항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그다지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와 같은 커다란 배는 라이프 레프트(LIFERAFT)라고 불리는 구명정,구명보트가 선박 좌우에 규정 인원에 맞춰 비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화면을 지켜보면서 이상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월호 갑판에 비치된 구명보트가 펼쳐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둥근 원통의 소형 구명보트가 있는데, 이것을 바다에 던지면 자동으로 보트가 펼쳐지게 되어 있습니다.

세월호에는 15명이 탈 수 있는 구명보트 60여 대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략 900여 명을 대피할 수 있는 구명보트가 세월호에 있었다는 것인데, 침몰한 세월호에서 펼쳐진 구명보트는 단 한 대에 불과했습니다.

2012년 침몰한 이태리 유람선 코스타콩코디아의 당시 사진을 보면 구명보트 여러 대가 난간에 달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 사용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대피용 구명보트가 작동했다는 사실을 짐작합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구명보트가 거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엠피터의 생각으로는 구명보트 작동레버의 잠금 장치나 밧줄 등을 세월호 선원들이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선박에 설치된 구명정의 오작동으로 지난 5년간 국내에서도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박들이 구명정 작동레버를 풀기 어렵게 해놓았고, 아이엠피터가 탔던 여러 대의 선박 중에는 아예 잠금장치를 해놓은 것도 있었습니다.

만약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구명보트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과연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겠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 승객은 156명만 구조됐는데, 선원은 무려 17명?’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자료를 찾으면서 의문이 드는 또 하나는 선원들이 생각외로 많이 구조됐다는 점입니다.

세월호 탑승객은 429명이었고, 선원은 30명이었습니다. 그중에 구조된 승객은 156명이었고, 선원은 17명이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승객보다 선원이 많이 구조된 편입니다.

물론, 선원도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원이 비율적으로 승객보다 더 많이 구조됐다면, 선원들이 제대로 자신들의 임무를 다했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구조승객 대부분이 세월호의 안내방송에 따라 배에서 그대로 머물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선원들이 승객의 대피를 완료하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태리 코스타콩코디아의 생존자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선원들이 승객과 함께 장면을 일부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에서 구조된 승객 대부분은 그저 배에 머물라는 안내방송만 들었고, 선원을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코스타콩코디아호의 선장과 선원이 제대로 일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코스타콩코디아호의 선장의 경우도 승객 대피를 제대로 하지 않아 종신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부 선원도 거짓말로 승객을 속였습니다. 이 두 사건의 유사점과 차이를 비교하면 세월호 사건의 문제점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세월호 사진을 보면 선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승객보다 먼저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자들의 증언으로는 진도 도착 초기 구조자들 사이에 선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선장은 자신이 구조될 당시에 선장이라 밝히지 않았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4월 16일 오전 8시 58분에 사고가 접수됐고,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시간은 낮12시 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과 선원들이 먼저 해경에 구체적인 사고 정황을 제대로 알려줬어야 합니다.

구명보트가 작동하지 않았다거나, 승객이 현재 객실에 많이 갇힌 상태, 유속이 빠르다는 내용 등을 해경에 제공했다면 초기 사고 수습에 많이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앞서 구명보트의 미작동과 함께 세월호 선장은 ‘총인원 퇴선신호’를 하고 배를 빠져 나왔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조사해야 합니다.

‘ 엉망인 정부, 한심한 언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대하는 다수의 국민이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안일한 대처입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알려주는 브리핑 내용이나 발표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엠피터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첫 번째 사진의 탑승인원과 중간중간 나오는 탑승인원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부와 언론마다 탑승인원과 승무원 수, 구조자 수가 제각각이라, 아이엠피터도 무엇이 맞는지 도저히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이렇게 탑승객 인원이 맞지 않는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선박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성명을 적은 승선개찰권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인천을 떠난 시간이 4월 15일 오후 9시입니다. 배를 출발하면서 제출했던 승선개찰권을 사고가 나서도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것은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선원은 제외하고라도 승객이 제출한 승선개찰권과 인적사항만 가지고도 정확한 탑승인원이 나왔을 것입니다.

4월 17일 새벽 4시 현재까지의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자 명단입니다. 이 명단은 해경 사이트에만 있고, 안행부,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어디서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월호 생존자 명단은 개인정보 문제로 삭제했습니다. 세월호 생존자 문의는 해경 형사계 032-835-2358로 문의하면 개별적으로 답변을 해준다고 합니다.

아이엠피터는 과거 [외교] – 필리핀 태풍 한국인 실종자, 이렇게 찾아보자 라는 글 등을 통해 한국도 IT강국이라는 소리만 하지 말고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재난시스템은 정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었고, 이는 국민의 생명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정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의 엄마와 아버지들이 분노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전원 구조’라는 엉뚱한 발표가 나왔고, 이런 사실이 마치 진실처럼 언론과 SNS에 퍼졌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해경, 안행부,지자체,소방서 등으로 나뉘어 따로 재난 시스템이 운영됐기 때문에 숫자와 명단 등이 차이가 났습니다.

재난대비 사이트가 제대로 구축됐고, 확실한 구조자 명단이나 탑승명단이 나왔다면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받는 이런 일들은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소식을 보면서 참담했습니다. 재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언론이 재난보도 기준도 지키지 않고, 속보 경쟁에 너나없이 뛰어들어 막무가내로 오보를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문화일보의 석간 초판을 보면 얼마나 우리가 나태하게 여객선 세월호 침몰을 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MBC를 보면 구조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돈 얘기를 합니다. KBS를 보면 생존자나 구조소식보다 대통령의 동정을 더 중요하게 보도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보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그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하면서 친구들과 나누며 꿈꾸었던 세상을 우리 어른들이 짓밟았습니다.

아이들아 참 미안하다.
아저씨가 블로거로 수없이 제주와 육지에 배를 타고 다니면서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한 글 한 편 제대로 써놓지 않아, 너희가 배에 물이 들어오는데도 어떻게 할지를 몰라 그대로 배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팠단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너희가 꿈꾸었던 세상을 모조리 빼앗아 갔던 일을 어떻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다.

어쩌면 이 시간이 지나면 너희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가족과 친구밖에는 없을지 모르겠다. 아저씨가 꼭 약속하마. 너희들의 억울한 죽음이 또다시 재연되지 않도록 아저씨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마.

참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애타게 엄마,아빠를 불렀던 너희들을 잊지 않으마.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따뜻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Leave a comment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