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후보자 추천 경선 참가자를 공개했습니다.

열린민주당(대표 이근식)은 22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인사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 파란색과 노무현 정신을 표현한 노란색이 교차된 파란색 스카프를 매고 나왔고, 지지자들은 손 위원장이 후보를 소개할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날 손혜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이 소개한 후보는 모두 20명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서정성 후보는 자가격리 상태라 전화로 소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여자 명단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여자 명단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가자 중에는 최강욱 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주진행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아원구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등 문재인 정부 지지 인사들도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가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외에도 18대 국회에서 4대강 저격수로 활약했던 김진애 전 의원과 변옥경 전 세월호유가족트라우마치유센터 센터장, 허숙정 전 30사단 장교, 조혜영 전 여성신문편집국장 등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에 참여했습니다.

김의겸, 황희석에 쏠린 관심... 언론개혁과 검찰개혁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출마 소감을 밝히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우측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출마 소감을 밝히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우측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가장 많은 받은 사람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군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불출마를 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언론과 척 지고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제가 (언론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고 싶다"며 언론개혁을 내세웠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이 미래한국당과 같은 '위성정당'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갈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서로 없는 부분을 확장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 본다"라며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의 기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공개한 검찰 국정농단, 쿠데타 세력 명단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공개한 검찰 국정농단, 쿠데타 세력 명단 ⓒ페이스북 화면 캡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에게 몰려 앞다퉈 질문을 던졌습니다. 황 전 국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세력/검찰 쿠데타세력 명단(을) 최초공개”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현직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여파 때문입니다.

황 전 국장이 공개한 명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등이며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을 지휘했던 검사들입니다.

황 전 국장은 출마 소감에서 “작년 흔히 말하는 조국사태는 정확하게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새로운 소임을 가지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한 판 뜰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봉주 '전략적 이별', 민주당 '복당 불허'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가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여자 공개 기자회견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가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여자 공개 기자회견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4.15총선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는 "총선 이후 당선자를 중심으로 당이 개편될 것이다"라며 지금의 지도부는 물러날 뜻을 내비쳤습니다.

열린민주당은 기자회견 내내 민주당과 합당 내지는 연대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거 이후에 두 당이 합칠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특히 민주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또는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이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이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근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출마하려다가 안 된 분들 중 탈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에 대해선 영구 제명돼 다시는 복당 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당에서 밝힌 바가 있는데, 비례대표에 대한 부분도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며 복당 불허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후보자 순번은 2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확정될 예정입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Live]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누군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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