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에 국내 첫 영리병원이 문을 엽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녹지그룹이 신청한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조건부로 허가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영리병원 허가 발표가 나오자, 제주 시민 단체는 물론이고 도민들 사이에서도 원 지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 제주도민들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분노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공론화 결정 따르겠다는 원희룡 지사는 누구였나?



제주 시민단체와 도민들은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반대해왔습니다.

시민사회와 도민들의 반대가 계속되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018년 3월 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리병원 허가 문제를 도민 공론 조사로 결정하겠다고 밝힙니다.

당시 원 지사는 '도민사회의 건강한 공론 형성과 숙의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앞선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합니다.

2018년 10월 4일 '녹지국제영리병원 관련 숙의형 공론조사 위원회'는 녹지국제영리병원 개설을 불허할 것을 권고합니다.

당시 위원회는 개설 불허에 따른 보완조치로 녹지국제영리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활용할 것과 고용된 사람들의 일자리와 관련하여 제주도 차원에서 정책적 배려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권고합니다.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는 이해관계자와 관점이 어긋나는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하기 전에 이뤄진 숙의형 민주주의로 제주도민의 민주주의 역량을 진전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겠다” (2018년 10월 8일 원희룡 제주지사)

공론화 조사위의 발표가 있고 며칠 뒤인 10월 8일, 원희룡 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겠다"라고 말합니다.

영리병원에 대한 허가를 공론화 결정에 맡기고, 불허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도민 앞에 약속했던 원희룡 지사는 불과 두 달만에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발표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은 공공의료 체계에는 영향이 없으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도민들은 원 지사의 말을 믿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거짓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면 카지노 신규 허용 허가하지 않는다.



6.4 지방선거를 2주 앞둔 2014년 5월 21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는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카지노 신규 허용에 대해 "내가 도지사라면 허가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도 원희룡 지사의 카지노 신규 허용 반대는 계속됐습니다. 2014년 8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희룡 지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