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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북한 군인에게 90도 인사하는 간첩 문재인?

2018년 11월 9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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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북한 군인에게 90도 인사하는 간첩 문재인?

여기 문재인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트위터에는 이 사진에 ‘북한 군인이 나의 상전인데’라는 글과 함께 ‘간첩 문재인’이라는 트윗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트위터만 보면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군인에게 90도로 인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진 속 인물은 북한 군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참전용사입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오찬 행사를 열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파독 광부·간호사, 청계천 여성 근로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6·25전쟁 영웅 유족 등이 초청됐습니다. 이날 한 참전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보자마자 경례를 했고, 문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답례를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 용사에게 머리를 숙인 대통령을 가리켜 왜 간첩이라고 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SNS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조작해 사실을 왜곡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SNS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김영철이 머무는 호텔 관계자였다.

지난 2월 북한 김영철이 방남 할 당시, 김영철이 누군가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이럴 바에야 차라리 문재인이 아니라 김영철을 대통령이라 하는 게 낫겠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극우 성향의 만화가로 알려진 윤서인씨도 페이스북에 “시사만화 그리기 시작한 이래 가장 분노하면서 그린 컷”이라는 글과 함께 <미디어펜>에 연재하고 있는 한컷 만화를 공유하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향해 허리를 숙여 악수를 했다며 비난했지만, 사실은 문 대통령이 아니라 김영철이 머무는 호텔 관계자였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좌측에 ‘남한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라는 글귀는 원래 국민생명안전 약속식 때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이라는 글귀를 조작한 것이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글을  쓰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남한 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가 단 한 개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본 사진에는 ‘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귀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주민에게 정중히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르신들은 북한 김정은도 하지 않는 90도 인사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 주민을 향해 90도 인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저 오랜 세월 동안 반공 교육을 받아 온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마타도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이라는 뜻으로 정치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누군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진을 조작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비판을 하려면 당당하고 정당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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