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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재인 정부 비판 황교안에 쓴소리

2018년 10월 30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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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재인 정부 비판 황교안에 쓴소리

황교안 전 총리가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0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신호 포럼’에 참석한 이야기를 올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황 전 총리의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s Outlook)’ 보고서를 보면 미국을 제외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영국,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정책 실패를 국가 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론 일자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원순, 지난 정부 정책실패 장본인이 남 탓 

▲황교안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황교안 전 총리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글을 올린 다음날인 2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 2년, 국정농단 장본인들의 남 탓 타령, 국민들은 어리둥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2년 전 오늘(10월29일) 광장에 울려 퍼진 분노의 목소리를 기억할 것”이라며 “민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마침내 촛불은 승리했고, 그 결과로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그런데 어제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국정농단 그 한가운데에 있었던 황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참으로 유감스러운 발언을 했다”라며 “지난 정부에서 정책실패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내 책임이 크다’고 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남의 탓’을 한 것이다.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이어받은 우리 경제는 결코 멀쩡하지 않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황 전 총리는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기에 앞서 지금이라도 지난 정부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이것이 총리를 지냈다는 분으로서 국민들에게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차기 보수 대선주자로 떠오른 황교안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교안 전 총리는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MBN 뉴스 화면 캡처

황교안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정치 재개’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내년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할 것을 권유받고 있습니다.

또한, 황교안 전 총리는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체응답자와 중도층에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위)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는 여전히 희망이 보였습니다. 허심탄회하고 꾸밈없이 미래를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말입니다. 저도 이들 청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페친 여러분들의 동행을 기대합니다. (10월 29일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정치를 떠나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겠다고 했던 황교안 전 총리는 차기 대선 주자로 손꼽히자, 슬그머니  ‘청년들과 함께 하겠다’라며 정치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황제 의전 황교안이 ‘불평등을 이야기하다니 

▲황교안 전 총리가 재임 시절 황제의전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들.

황교안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이로 인해 경제의 바닥을 받쳐주던 서민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불평등과 소득 격차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정말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황 전 총리는 ‘황제 의전’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관용차를 타고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가 기차를 타기도 했고, 자신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계단을 이용하게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시민들의 타야 할 시내버스를 몰아내고 관용차를 정차시켰고, 실내에서 열렸던 논산훈련소 수료식을 실외 수료식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성주 ‘사드 설명회’ 때는 주민 차량과 접촉 사고를 일으키고도 별다른 조처 없이 그대로 빠져나가 ‘뺑소니’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히려 황 전 총리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정권을 책임져야 할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멀쩡하게 살아남아 슬며시 정치 재개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글처럼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정부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국민들에게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조차 하지 않는 정치인이 대선을 노리는 자체가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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