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북한 뉴스로 돈 많이 버는데, 3대 7 나누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제목만 읽으면 마치 북한이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읽힙니다.

<김영철 “한국 언론, 북한 뉴스로 돈 많이 버니 이익 나누자” 농담>이라는 기사는 김영철이 돈을 나누자고 농담을 했다고 쉽게 이해가 됩니다.

앞에 기사는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이고, 뒤는 국민일보의 기사 제목입니다. 기사 본문은 거의 비슷합니다. 30일(현지시각)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기하던 남측 취재진들에게 “한국 언론이 북한 뉴스로 돈을 많이 버는데, 3대7이든 이익을 나눠야하는거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내용인데 제목에 따라 확 차이가 납니다. 중앙일보 한영혜 기자는 왜 저런 제목을 택했을까요? 누가 한 말인지도 알려주지 않고 다짜고짜 돈을 나누자는 제목은 참 불친절한 동시에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제목에 따라 클릭률이 다릅니다. 그래서 비슷한 내용의 기사라도 더 자극적인 제목을 선택합니다. 그렇다고 북미정상회담을 이상한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제목은 오히려 기사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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