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극우 논객으로 불리는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씨가 구속됐습니다. 변희재씨는  그동안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JTBC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변씨의 구속 사유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변희재씨가 구속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때문입니다. 변씨는 손석희 사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손 사장에 대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변씨는 구속되기 직전 "손석희 사장에게 하루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직접 손석희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변씨의 때늦은 사과도 구속을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변씨는 구치소 내에서 재판을 받기 전 형량을 줄이기 위해 반성문 등을 제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출소한 뒤에도 또다시 협박과 허위 사실을 유포할 수 있을 가능성도 사법부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변희재씨의 구속은 아무리 유사 언론이라도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례를 남겼다고 봅니다. 그러나 변씨도 억울해 보입니다. 자기처럼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은 멀쩡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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