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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억지연출 ‘박순자’ 세월호 법안 발의 0건

2017년 1월 18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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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억지연출 ‘박순자’ 세월호 법안 발의 0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팽목항 방문은 사전에 협의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인양을 애타게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을 향해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재임 시절에는 왜 안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당황한 듯 질문도 받지 않고 서둘러 팽목항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팽목항 방문은 대선주자로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손잡아” 억지 연출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

▲ 반기문 팽목항 방문에 동행한 박순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은화엄마, 다윤엄마의 손을 잡고 방파제로 향하고 있다. 이 자리엔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맨오른쪽)도 동석했다.ⓒ 오마이뉴스남소연

반 전 총장이 팽목항을 방문할 때 동행했던 국회의원이 있었는데,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입니다. 안산 단원구(을)이 지역구인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의 보여주기식 팽목항 방문을 마치 실세처럼 움직이고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은화엄마, 다윤엄마와 함께 방파제를 향해 걷기도 했는데, 당시 박순자 의원은 “이럴 때 손 좀 잡아” “손 잡고 가”라고 말하는 등 억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박순자 의원은 방파제에서도 ‘은화 엄마 어딨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반 전 총장이 함께 있는 그림을 연출하는데 적극적이었습니다.

‘ 가족 오라 가라 지시, 세월호 동영상 시청 거부하기도’ 

박순자 의원은 단순히 손을 잡으라는 연출뿐만 아니라, 마치 자신이 컨트롤 하듯이 “다윤이 어머니 아버지 같이 오시라 해요”, “은화 엄마 모셔와요”라며 가족들을 오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은 다윤이 엄마 이쪽”이라며 자리 배치를 자신이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정치인들이 팽목항을 찾으면 시청하는 세월호미수습자들 사연이 담긴 동영상을 박순자 의원이 막무가내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캡처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정치인들은 분향 후 세월호 미수습자들 사연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했다”라며 이날도 “성훈삼촌(팽목지기)이 반기문에게 영상을 보여주려고 하자(박 의원이) 막무가내로 됐다고 했다”며 “와 봤어야 알지 않겠느냐”라며 비판했습니다.

박순자 의원은 억지 연출 등 논란이 일자 “지역구가 안산으로 세월호 희생자·미수습자 가족과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라고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잘 안다고 했던 박순자 의원은 ‘은화아버지’를 ‘다윤이 아버지’로, ‘혁규군 큰아빠’를 ‘다윤아빠’로 잘못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안단 단원구(을) 박순자 의원, 세월호 관련 법안 0건’ 

박순자 의원은 “반 전 총장 측 한 의원이 오늘 반 전 총장이 방문한다며 제게 (세월호) 가족들 소개를 좀 부탁했다”라며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만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산 단원구(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총 15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이 중에서 세월호 관련 법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 캡처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 반기문 전 총장의 힘이라도 빌리겠다는 생각이라면 그리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의도가 진짜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신뢰성이 없어 보입니다.

20대 총선에서 안산 단원구(을)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박순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총 15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법안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은평구(갑)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총 40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중에서 ‘4.16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등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 등 4건이 세월호 관련 법안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미수습자 가족과 잘 알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국회의원치고는 다른 지역구 의원보다 세월호 법안이 없었습니다. 입법 활동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봐야 합니다.

‘세월호 가족들, ‘국가가 거짓으로 구조 작업을 했다’

1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등 총 347명이 국가와 청해진 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열렸습니다.

예은아빠(유경근)는 “가장 분노한 점은 정부의 거짓말”이라며 “밤에 바지선을 타고 현장에 나가보니 깜깜한 바다에서 아무런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라며 “우리가 가까이 갔을 때에서야 조명탄을 쏘았다”며 정부가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세월호 가족의 인양 협조 요청에 ‘정부를 믿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TV 캡처

“제가 브리핑받길,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인양을 위한 업체도 결정됐는데, 여러 기술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은 (우리가) 아무래도 이해해야 할 것 같고, 정부가 인양하겠다는 방침이 분명하고 예산까지 배정된 상황이다. 그 점은 믿으셔도 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반 전 총장은 팽목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세월호 인양에 대해 정부를 믿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부터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2월 임시국회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는 가족의 요청에 “박(순자) 의원도 계시니 앞장서 해주시리라 믿고, 정치 지도자를 만나 같이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세월호 관련 법안을 단 한 건도 발의하지 않은 국회의원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에 무슨 힘을 쓰겠습니까?

반기문 전 총장이 보여주기식 행보를 하고,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마치 자신이 세월호 가족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홍보를 해도, 미수습자 가족들은 참고 또 참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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