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예측 ‘반기문 대권 시나리오’ 가능할까?

2016년 9월 19일

유시민 예측 ‘반기문 대권 시나리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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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났다. ⓒ국회의장실

추석 연휴 기간 가장 큰 정치 화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지난 9월 15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올해 12월 말로 임기가 끝나면 해외에서 두세 달 체류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반 총장은 “국민에게 귀국보고를 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대권 행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는 확실해 보입니다. 반 총장의 대권 행보를 놓고 나온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유시민 ‘반기문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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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TBC 캡처

유시민 작가는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JTBC 썰전에서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유 작가는 “제가 점치기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후보를 뽑고, 반기문 총장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할 것이다. 그러면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총장 지지율이 더 높을 것이고, 대선 임박한 시점이 오면, 보수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때 (반 총장이) ‘내가 단일후보가 되면 입당하겠다’ 하면서, 경선 없이 철커덕 들어갈 거다”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유 작가의 시나리오에 전원책 변호사는 “친박을 중심으로 반기문 총장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전략이 계속 펼쳐질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게 유효할 것이다. 그건 아마 청와대의 생각일 것”이라며 “비박 쪽은 청와대 생각과 동떨어져서 무조건 죽을 수 없지 않나. 때문에 새누리당이 내년 초 어쩌면 올해 말에 분열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나리오를 놓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에서는 같았습니다.

‘오세훈, ‘반 총장 새누리당 경선 참여해야’

유시민 작가의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 시나리오를 상당히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내 잠룡이라 불리는 대선 후보들입니다. 이들에게 반 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치르지 않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는 시작도 전에 힘을 빼게 하거나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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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캡처

새누리당 대선 후보 중의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에 들어와서 깊이 있고 격의 없는 토론을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반 총장이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강력한 대선 후보로 보고 그의 행보에 관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 총장이 대권 도전에 뜻이 있다면 10년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각지의 국민들을 두루두루 더 접촉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지 않을까 예상된다.”(정진석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결심한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김종필 전 총리)

우호적인 새누리당에 비해 야권에서는 반 총장의 능력에 대한 검증이 미흡하며 지지율도 거품이 섞였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이해찬 의원은 그가 대선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지도가 제일 높다고 하는데 그것은 의미가 없다. 이회창 후보는 한 달을 잘못해서 뺏겼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깜이 되지 않는다, 외교관은 국내 정치와 캐릭터상 맞지 않는다.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건너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이해찬 의원)

‘외신 반응은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에 부정적’

한국에서는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높고, 대권 주자로서의 기대감도 높지만, 외신들은 오래전부터 반 총장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기문은 최고로 아둔한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 (이코노미스트)
“유엔의 투명인간” (월스트리트저널)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무너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유엔을 심각하게 악화시킨 사무총장”(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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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이 보도한 외신들의 반기문 사무총장 반응 ⓒMBN 캡처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일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울 정도로 말솜씨가 없는 반기문 총장이 한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차기 대통령 유력후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이 반기문 총장을 비난하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외교적인 이유보다 그의 리더십과 능력에 있습니다. 반 총장이 한국에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 이전부터 외신들은 그가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시사인은 “[10년치 외신 분석] 어디에도 없는 ‘반기문’”이라는 기사를 통해 “비서처럼 왔다가 장군처럼 간다”고들 하는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이 ‘어디에도 없는 남자’는 비서처럼 왔다가 투명인간처럼 가고 있다. 이 일관된 갈등 회피형 리더가 2017년 한국 대선의 유력 주자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반기문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강력하게 지지할 때 한나라당은 외교 무능 정권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지금 외신은 그가 무능하다고 외치고 있지만, 새누리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은 ‘반기문 대통령’을 외치며 동상을 세우고 재단을 만든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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