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 상징성 때문에 무려 10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그중에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시민단체가 선정한 최악의 후보 1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답변을 듣고자 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토론도 인터뷰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오세훈 후보가 종로에 당선되면 그는 대선에 나가지 않을까요? 만약 나간다면 종로 유권자들은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나요?
오세훈 후보님!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밝혀주세요. 어차피 대선에 나가실 거면 유권자도 미리 알고 투표해야 하지 않을까요?

< 주요 인터뷰 내용>

1. 종로, 왜 ‘정치 1번지’인가?
=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이 대통령 세 차례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했던 상징적인 장소.

2. 단일 지역구로 최다 후보 10명 배출
= 무소속 후보 2명, 정당만 8곳
새누리 오세훈, 더불어 정세균, 국민의당 박태순, 정의당 윤공규, 노동당 김한울, 하승수 녹색당… 이외에 진리대한당, 한나라당…

3. 현실은 2파전 양상… 유권자들의 표심은?
= 여론조사 결과 (유선) 리얼미터 오세훈 41.5% vs 정세균 39.9% / 4월 2일
= MBC 4월 5일 44.95 vs 정세균 35.6 / 4월 5일 / 유선면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총선시민네트워크가 선정한 최악의 후보 10인 명단 ⓒ총선시민네트워크
▲총선시민네트워크가 선정한 최악의 후보 10인 명단 ⓒ총선시민네트워크


4. 총선넷에서 최악의 후보 10인 선정.
이중 오세훈 후보가 당당히 7위 차지…
이유는 무상급식반대, 억지주민투표, 세빛둥둥섬, 경인운하 등 책임못질 무분별한 개발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3400명 가까이 참여한 시민투표에서 오세훈 후보가 김석기, 김무성, 나경원, 김진태, 김을동, 윤상현 후보에 이어 (가장 나쁜 후보) 7등을 했습니다.
불명예죠. 그래서 여기에 (오세훈 후보 선거사무소에) 오게됐고, 낙선운동을 호소하는… 선관위가 아무것도 못하게 하기 때문에 거기에 항의하면서
한편으로는 현행 선거법에서 허용된 기자회견을 통해서 낙선 취지 알리고 후보자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는… 사실 (오후보가) 사퇴하면 제일 좋거든요.

5.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저는 오세훈 후보와 공정한 경쟁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정책과 과거의 행적, 특히 정치인은 과거에 어떤 직에 있을 때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공과를 제대로 따져야 한다.
그래서 철저하게 검증했으면 좋겠는데. (오세훈 후보는) 토론도 없고, 인터뷰도 잘 응하지 않는다 해서. 인터뷰도 나 혼자 인터뷰를 두어 군데 하긴 했어요. 그쪽에서 안 한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검증이 소홀한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죠.

6. 오세훈 측 입장

강현준 /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공보팀장
(총선넷 ‘워스트10’ 선정, 공식 입장은?)
글쎄요. 저희 후보자도 오늘 하루종일 외부에 있어서…
그거에 대해 딱히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까진 아니고… 논의를 아직 못했는데…
(낙선운동에) 뭐 특별하게 그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건 아닐 것 같고요. 제 생각에…

7. 후보자 10명 나온 종로, 눈여겨볼 후보도 있다
노동당 김한울 후보와 녹색당 하승수 후보.
둘다 당을 알리고, 비례대표 통해 원내 진입 목표 설정.
실제로 하승수 후보는 자기 지역구 뿐 아니라 서울 전역 다니며 지지유세… 그래서 진보라는 빅텐트 아래, 후보자 한명한명, 당이 다 같이 연대해 들어가는 게 맞지 않나 물었다.

김한울 / 노동당 종로구 후보
이미 진보정당이 의회 내에 있다. 정의당이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정의당 통해 돌파구 마련했느냐 봤을 때,
진보정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정의당이 보여주는 모습이 실망스런 부분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도 더더욱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가 돌파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 안보고요. 빅텐트 이전에 각각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유권자가 그 정체성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이후에 새로운 정치가 싹틀 수 있는 씨앗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본다.

하승수 / 녹색당 종로구 후보
한국은 선거연합이라는게 제도적으로 인정이 안된다. 근데 많은 나라에서는 선거연합이 제도적으로 인정이 된다. 제도적으로 인정이 안 되다 보니, 사실은 말한 (정당연합)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번 총선 통해 녹색당이 원내진입하면 이런 선거제도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선거제도 자체를 연동형 비례대표제라 하죠. 득표율에 맞춰 의석 배분이 이뤄줘야 하고 많은 나라가 하듯 선거연합 인정해줘야 한다.지금처럼 왜곡된 방식으로 후보단일화 하는 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후보가 나왔다가 여론조사하고 사퇴하는 건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정치 방식이다.
보다 일반적인 방식은 선거연합인데, 제도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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