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마을에서 운전할 때마다 도로를 유유자적 걸어가는 개들을 자주 본다. 가끔은 도로 한복판이 제집인양 앉아 있는다. 차가 앞에 와도 태연하다. 제주 농촌에서는 개들을 묶어서 키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문도 없이 개를 풀어놓다 보니 도로를 지나는 것이 일상화됐고, 차도 개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제주에서는 너무 흔한 일이지만 관광객들은 도로에 뛰어든 개를 보고 깜짝 놀란다. 특히 차가 와도, 경적을 울려도 무서워하지 않는 개를 보면 황당해 한다. 풀어 키우는 개들이 많아 반려견들이 유기견으로 방치됐다가 들개로 변해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