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인이 무조건 좋다는 어리석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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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동절(4월29일-5월1일)과 일본의 골든위크 (4월28일-5월6일)가 시작됐습니다. 이 시기는 많은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요새는 특히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많아졌는데,이들이 가는 나라에서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국가입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큰 손’중국인을 잡기 위해 관광업계와 지자체들은 서로 난리법석을 벌이지만, 한국이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되고 있을까요?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나오는 문제점과 관광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반한 감정만 부르는 한국의 입국 시스템’

지난 2008년 중국인들이 단체로 제주 공항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 가운데 재외공관 사증발급 불허자 5명이 포함돼 있고, 관광목적이 입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제주출입국 관리사무소가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동안 농성을 벌이던 이들은, 주한중국대사관 영사가 급히 제주로 달려와 면담을 하고서야 겨우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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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무사증입국을 도입한 이후 제주도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무사증입국이 가능한 제주로 입국했다가 다시 육지로 가는 ‘무단이탈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40만600명이었는데 그 중에 1,000명이 무단이탈자였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다 보니 제주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는 무단이탈자를 가려내기 위해 출입국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직원01

현재 제주도에서 외국인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총14명입니다.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총 31만330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2210명보다 105.8% 증가했습니다. 이중 중국인은 17만5544명으로 지난해(6만2618명)보다 180.3% 급증했는데도, 출입국 심사는 여전히 14명이 모두 맡고 있습니다.

제주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은 하루에 4천 명에서 많게는 7천 명을 담당해야 합니다. 무단이탈자가 자주 이용하는 제주항은 단 2명이 심사를 하고 있으며, 12명이 근무하는 제주공항은 비번을 제외한 8명이 입국과 출국을 각각 4명씩 맡아서 합니다.

제주공항입국심사
▲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모습, 출처:http://www.chinanews.com

무단이탈자를 가려내기 위해 입국심사는 강화됐지만, 직원이 부족해 입국심사대 14개 중에서 실제로 입국 심사를 하는 창구는 단 4개뿐입니다.

이렇다 보니 제주 공항에 갑자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면, 중국인들은 입국심사대에서 2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제주까지 오는 시간보다 오히려 제주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입니다.

입국심사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지면, 여행객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들은 돈을 쓸려고 한국에 왔는데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한다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무단이탈자를 막기 위해서는 입국심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순수 여행객들에 대한 빠른 입국심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여행을 통해 반한감정만 키우고 가는 꼴이 됩니다.

‘중국인 큰손들이 오면 국익에 무조건 도움?’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진다고 방송에서는 떠듭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940달러(약 220만원)로 전체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평균 1인 지출경비 1410달러보다 37.6%가 더 많다고 합니다.

다른 국적 외국인보다 중국인이 돈을 많이 쓰고 간다고 마냥 좋아하기보다, 어디에 많이 사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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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 쇼핑입니다.그리고 여행비용에서 쇼핑에 사용하는 돈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쇼핑을 하면 국내 제품을 구매하니 좋을 것 같지만, 상품별 매출을 따져보면 해외명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제품도 구매하지만 실제 상품별로 규모를 따져보면 해외명품의 매출액이 훨씬 높습니다.

이렇게 매출액이 높은 해외명품을 중국인들이 샀다고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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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루이비통코리아는 4천27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여기서 52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의 84%에 해당하는 440억 원을 프랑스 본사에 중간에 보냈고, 루이비통 코리아는 83억 원만 챙겼습니다.

이 도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해외명품을 아무리 많이 팔아도 대한민국 이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영업이익의 16%라도 건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는 할 말이 없습니다. 재주는 대한민국이 부리고, 돈은 해외명품 회사들이 몽땅 해외로 갖고 가는 것입니다.

요새 중국인들이 제주에 땅을 많이 삽니다. 부동산을 구입하니 외화가 들어오니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투자가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환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은 무조건 자연을 파괴하고 골프장이나 콘도 등 돈이 되는 것만 생각합니다. 일순간의 돈벌이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산을 훼손시키는 것입니다.

‘돈 많은 부자로 변신한 중국인의 한국 역사 왜곡’

우리는 예전에 일본인들의 ‘기생관광’을 보면서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돈이 많다고 남의 나라에 와서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에 화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나쁜 버릇을 배워서 동남아시아에 가서 똑같은 짓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이런 돈 많은 부자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옛날 일본인이나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에서 했던 일들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과거 중국이 한국을 무시했던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무조건 중국인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00여명에 달하는 중국어 가이드들 중에 800명의 무자격 가이드들이 은근히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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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박석을 왜곡하여 설명하는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와 박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1박2일 출처:SBS,KBS 화면 캡쳐

경복궁의 박석이 얼마나 조상의 지혜가 담긴 아름다운 유산인지는 모른다고 쳐도, 중국 관리들이 고개를 숙여야 들어올 수 있도록 꼼수를 부렸다는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의 설명에는 어이가 없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들은 쇼핑하면서 저가의 상품을 고가의 상품으로 둔갑시켜 중국에 돌아가 한국 제품의 질이 안 좋다는 불만을 만듭니다. 그리고  은근 자존심을 내세워 돈을 쓰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특히 조선족이나 한국에 오래 살았던 중국어 가이드들은 한국의 문제점을 부각하거나 한국과 중국을 이간질하면서 중국인을 치켜세우는 못된 짓도 합니다.

 

“남대문은 화재로 타버렸잖습니까. 그래서 <동대문이 국보 1호>가 됐습니다.”
“한국은 <12월24, 25일이 공휴일>입니다.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드라마 보실 때 많은 한국 여자들이 상당히 예쁘다고 느끼셨나요? 한국 오셨으니 알게 될 거예요. <한국 여성들 정말 안 예쁩니다.>”
“길거리에서 중국어를 쓰면 (한국인들이) 아주 부러운 눈빛을 보낼 거에요. 15년 전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지하철 1호선은> 서울역 부근에 7km 정도 <중국이 파놓은 굴>입니다. 북한도 우리 중국의 기술을 보고 배워서 제3 땅굴을 팠습니다.
“한국에서는 <관광공사가 호텔, 음식점을 지정> 해 줍니다. 저희가 마음대로로 아무 음식점으로 데려가지 않습니다.” (계약에 나온 4성급 호텔대신 지방호텔에 묵게 하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짧은 비행거리의 편리함과 한류열풍에 대한 동경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 문화에 대한 컨덴츠는 찾아 볼 수도 없고, 해외 명품브랜드 회사만 돈을 벌게 해주는 이상한 관광구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중국인을 비하하거나 그들이 문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문제의 본질이 중국인 관광객이 오니 무조건 돈이 된다는 언론의 단순함과 행정당국과 관광업계의 안일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관광산업은 한국의 문화를 전파할 수도 있고, 친한파를 만드는 기회도 됩니다. 그런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실리를 취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소중하게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그것이 진짜 실력이고 국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