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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피격공무원 장인에게 답장을 보내야만 했을까?

2020년 10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피격공무원 장인에게 답장을 보내야만 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 이모씨의 아들 편지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모씨의 형이 14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답장이 허탈했고,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모씨의 형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친필 서명 하나 없는, 컴퓨터 타이핑 편지였다”며 “명예 회복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도, 진상 규명을 조속히 하겠다는 내용도 없는 원론적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그의 말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글을 엮어서 “아들 자필편지에 타이핑 답장…또 아프게한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청와대,외국 정상 발송 친서도 타이핑됐다 

▲피격공무원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과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답장을 보면 비교하면 똑같이 타이핑에 전자서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대통령이 피격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육필로 메모지에 원고를 써서 주면,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을 하고 전자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서한이 작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번(답장)뿐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송하는 친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타이핑하고 서명한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모두 타이핑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등학생부터 일반 국민,  억울함을 호소하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전부 답장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일부 편지에는 답장을 보냅니다.

문 대통령의 답장을 받은 사람들이 공개한 편지를 보면 피격공무원 아들과 똑같이 타이핑됐고, 전자 서명이 포함됐습니다.

피격공무원의 형이 만족할 만한 답장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언론이 앞장서서 자필 서한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피격공무원 장인에게 답장을 보내야 했나?

▲조선비즈는 문 대통령이 피격공무원 장인에게 따로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9월 28일 이씨가 수개월 전에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14일 조선비즈는 “文대통령, 피격 공무원 장인이 보낸 편지엔 따로 답장 안 했다”라는 제목으로 피격공무원 가족의 편지를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조선비즈 손덕호, 이은영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피격공무원 아들 외에 장인이 자필로 써서 보낸 편지도 함께 전달됐는데 문 대통령은 이군에게만 답장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를 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장인의 편지에도 답장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아드님에게 (답장을) 보냈다”며 “가족에게 보낸 내용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충남 서산 부석고 학생 10명은 문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변화시켜 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2019년에는 청주 아이들이 청주도시공원을 지켜달라며 편지를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답장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편지를 보낸 학생이나 아이들 모두 개별적으로 답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피격공무원 아들과 장인이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각각 답장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손덕호, 이은영 기자가 굳이 장인이 답장을 받지 않았다고 기사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진 이씨는 이미 이혼한 지 수개월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피격공무원의 장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답장을 보내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기자의 주장은 억지입니다. 그냥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 훨씬 솔직해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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