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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이낙연… 민주당 ‘1호 윤리감찰’ 대상에 이상직·김홍걸

2020년 9월 17일

칼 빼든 이낙연… 민주당 ‘1호 윤리감찰’ 대상에 이상직·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출범하고 1호 조사대상으로 이상직·김홍걸 의원이 결정됐습니다.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판 공수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특히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당직자의 부정부패와 젠더폭력 등 불법, 이탈 등의 문제를 법적·도덕적·윤리적 관점에서 다뤄서 윤리심판원에 넘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상직, 김홍걸 의원 건이 윤리감찰단 조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며 “당대표는 윤리감찰단의 즉각적인 활동 개시를 위해 운영규칙의 제정과 실무진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책임 논란

▲9월 9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민주당 윤리감찰단 1호로 이상직 의원이 결정된 이유는 이스타항공 사태 때문입니다.

이스타항공은 250억 규모의 임금을 체불하고 605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측이 고용보험료를 체납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못받고 있는 상태였다”며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납부하면 모든 직원들이 3월까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지분 39.6%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주식 100%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설립 당시부터 편법 증여,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태의 시작에 이상직 의원이 있지만, 자진 탈당이나 자숙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상직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에 출마하고, 상임위를 이해관계가 얽힌 산자위(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문체위)

이낙연 대표는 14일 “창업주이자 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을 납득시킬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이스타항공 노동문제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15일 이낙연 대표 사무실과 전국 더불어민주당 시‧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를 전달하는 등 이스타항공 대량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홍걸 의원, 10억 재산 신고 누락에 증여까지

▲김홍걸 의원의 재산 내역. 본인 소유 동교동 주택 1채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2채, 서대문구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김홍걸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58억원으로 재산을 신고했지만, 당선 후에는 67억 7000만원으로 약 10억이나 증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10억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해 ‘분양권이 재산신고 대상인지 몰랐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동교동 주택 등 3채를 보유한 김 의원은 “실거주용 아파트 1채를 제외한 나머지 1채를 지난 4월 이미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1채를 아르바이트로 월평균 100만원을 버는  27살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주택 논란으로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받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 의원의 행보를 그냥 넘길 수 없어 1호 윤리감찰 대상으로 회부했다고 봐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은 2002년 기업체로부터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특히 재산 문제로 형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구입니다. 단장으로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 일했던 최기상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공정성을 확보하고 당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특히, 민주당의 장기집권과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더는 재산이나 부동산 문제, 공정성 시비 논란 등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동교동계 출신 이낙연 대표가 과감히 김대중 대통령 아들 김홍걸 의원을 1호 윤리감찰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찰단은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최고위에 보고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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