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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당선 1등 공신 전재수… ‘서울·부산 다 포기해야 한다’

2020년 7월 21일

오거돈 당선 1등 공신 전재수… ‘서울·부산 다 포기해야 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의원은 17일 에서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리 정치권이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무표정하게 무책임하게 후보들 내고 표를 달라고 했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쯤은 첫 테이프를 끊어줘야 된다. 재보궐 선거의 사유를 제공한 정당이 한 번쯤은 후보를 내지 않으면 그 뒤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당연히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정리될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덧붙여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 “임기가 8개월이라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부산시의 현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하고 같이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재수 의원의 주장이에 대해 부산 지역 일부 여론은 전 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역의원으로 오거돈 예비후보 상임선대위원장 맡았던 전재수 

▲전재수 의원은 현역의원으로는 드물게 오거돈 예비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3월 22일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재수 의원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부산을 바꾸겠다는 오 전 장관의 진정성과 열정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오 전 장관과 함께 부산의 권력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전재수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부산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역 국회의원이 예비 후보 경선 캠프 합류가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치르자며 ‘원팀’을 구성해놓고 현역 의원이 오거돈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해 세몰이를 했다는 자체가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당내 입지가 약했던 오거돈 예비후보가 전재수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변했고, 결국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오 후보가 단수 공천됐습니다.

전재수 의원의 발언과 행보… 통합당에 무기가 될 수도 

▲전재수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예비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이었으며, 당선 된 이후에서 돈독한 관계를 보였다. 내년 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통합당 후보로 이진복, 김세연, 이언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부산시 의회에서는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 위기와 해법 모색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인호, 전재수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뒤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민께 큰 실망감 드려 송구하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사과는 없다가 얼마 전부터 재보궐선거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대신 김영춘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오 후보와의 정치적 인식 차이와 행보를 믿지 못하고 제2의 서병수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전재수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오 후보가 단수 공천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된 셈입니다.

부산 취재 결과 지역 민심은 오 후보의 성추행 의혹 사퇴 이후 서서히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재수 의원이 재보궐 선거를 말하면서 무공천을 운운하니 또다시 격렬하게 반응이 나옵니다.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오히려 잠잠해진 부산에 기름을 붓고 논란을 가중시킨 것입니다.

민주당 당원과 부산 지역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왜 공천을 안 하느냐’라며 부산시당과는 다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굳이 지금 재보궐 선거를 말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온 뒤나 8월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후에 논의하거나 내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책임’을 강조하면서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오거돈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론에 나와 자신의 주장을 공식화하면서 차기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며 제약을 걸고 있습니다.

부산 재보궐 공천 여부를 떠나 전재수 의원의 발언이 통합당에 날카로운 무기를 쥐어준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현재 통합당은 이진복, 김세연, 유기준 ,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누가 나가도 자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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