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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미래한국당은 독자 노선?

2020년 5월 11일

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미래한국당은 독자 노선?

총선을 앞두고 창당했던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절차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84.1%가 합당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5월 8일 ‘권리당원 투표 결과 보고’를 발표한 뒤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 “중앙위원회를 12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앙위를 통해 온라인으로 최종 투표가 완료되면 시민당과 합당하는 수임 기관을 지정하게 되고, 13일 수임 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 절차가 완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3월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지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이 2개월 만에 원래 소속인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다만, 기본소득당 출신 용혜인 당선자와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당선자는 제명 후 당선자 신분을 유지한 채 소속됐던 정당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더불어시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은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었기에 그리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은 이상하게도 통합당과의 합당에 소극적입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논의를 위한 ‘2+2 회담’ 제안

▲5월 10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5월 10일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 (2+2)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원 대표는 “뇌관을 제거하지 않고 지뢰밭을 건널 수 없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비례정당은 필연적으로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도의 폐지를 위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만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원 대표는 회담 제의와 함께 “미래한국당은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 총선 후 합당한다.”라고 약속했다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합당의 시기, 절차, 방식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 연동형 비례제도 폐지 후 합당’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원유철 대표의 주장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황당합니다. 어차피 통합당과 합당하면 사라질 정당 대표와 만나 연동형 비례제도 폐지를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독자 정당은 아니지만… 합당 이후는 고민이 되는 듯 

통합당 내부에서는 합당에 소극적인 원유철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그러나 원 대표는 “국고보조금을 받아내기 위하거나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 단 1분도 논의한 적이 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독자 정당 구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감 놔라 팥 놔라 하는 분도 계시고, 함께 길을 가자는 분들도 계십니다.”라는 글을 보면 미래한국당을 놓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합당은 빠를수록 좋다”며 21대 국회 개원 전 합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최종 결정은 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당원들이 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미루고 있습니다.

원 대표의 행보가 통합당과의 합당 이후 그저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습니다. 상임위 배정 등 당선인들의 요구 사항을 정리해 통합당에 합당 전제 조건으로 내걸 수도 있습니다.

이미 정당을 만들 때부터 합당을 염두에 두고 급조된 미래한국당이 갑자기 연동형 비례제도 폐지를 운운하는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미래한국당은 태생부터 선거를 위한 꼼수 정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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