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석 거대 여당으로 제21대 국회를 이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이 5월 7일 결정됩니다.

5월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21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치른 민주당은 7일 오후 2시에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개최합니다.

원내대표 경선은 민주당 소속 제21대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김태년(기호 1번), 전해철(기호 2번), 정성호(기호 3번) 후보가 격돌합니다.

경선은 각 후보별로 10분 간의 정견발표를 시작으로 투표를 합니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82명)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 1차 투표 1위와 2위)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야당과의 협치 vs 강력한 여당



이번에 출마한 원내대표 후보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김태년 후보는 친문이면서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이고, 전해철 후보는 '삼철' (이호철, 양정철, 전해철) 중의 한 명으로 원조 친문으로 분류됩니다. 정성호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한 탓에 친문보다는 무계파로 봅니다.

김태년, 정성호 후보는 4선 경력이고, 전해철 후보는 3선입니다. 김 후보는 정책위 의장을 정 후보는 제19대 민주당 원내수석을 역임했고, 전해철 후보는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김태년 후보는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에서 '일하는 원내대표'를 주장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이 곧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부의 재창출이 가능하다” 며 코로나 위기 극복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해철 후보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여당'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후보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일정 역시 현행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제21대 국회에서 여당이 일하기 위해서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성호 후보는 '야당과의 대화'가 '일하는 국회'를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민생 입법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게 야당과 협상을 이끌어 내는 것은 여당의 책임'이라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의 향방은 초선 의원들 

▲‘21대 국회 민주당 제 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초선 당선인들이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민주당
▲‘21대 국회 민주당 제 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초선 당선인들이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민주당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선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초선 의원들의 표가 누구에게 향하느냐입니다.  163명의 의원 중 68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표심에 따라 경선 판세가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넘지 않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면 초선 당선인들이 누구를 찍느냐에 1차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68명 초선 당선인 중 친문 계열은 (청와대 참모 출신, 대선 캠프 출신, 이해찬 대표 당직자 등) 20여명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 게파이지만, 단순히 이들이 초선 당선인들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초선 당선인들의 표는 계파보다는 자신들의 국회 활동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후보들은 이를 의식했는지 전날 가진 토론회에서 상임위 배정에 관한 이야기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1대 거대 여당을 이끌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는 표결이 끝나는 오후 5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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