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5월 7일 원내대표 선출을 시작으로 8월 전당대회 등 내부를 다지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당선인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낙연 당선인의 당 대표 출마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7개월짜리 당 대표, 꼭 해야만 할까 



만약 이낙연 당선인이 당 대표에 도전해 당선되더라도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 임기는 7개월에 불과합니다.

민주당 당헌 제25조를 보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통령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라는 규정 때문입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에 있으니 최소한 2021년 3월 이전에는 사퇴해야 합니다. 임기 7개월이니 굳이 당 대표에 출마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으로는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당권 경쟁을 벌일 경우, 다른 후보들과 마찰을 빚어 오히려 대선 경선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180석의 거대 여당 당 대표는 잘해도, 못해도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아예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이 대권 이미지에 유리해 보입니다. 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야당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내 기반과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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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 대표 출마를 통해 안정적으로 당내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낙연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에도 민주당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이중 16명은 낙선했지만, 22명은 당선됐습니다. 당 대표 출마 과정에서 이들과 힘을 합친다면 대권 경선까지도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단순히 뒤에서 뒷짐을 지고 있을 만큼 녹록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이 당선인이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경제와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보여줘야 대선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쉽습니다.

또한 내년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대권 후보들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는 등 대권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당 대표 출마 대신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권 도전



이낙연 당선인이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고도 당내 기반을 다지면서 대권 이미지를 유지할 방법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이 당선인이 후원회장을 맡아 당선된 22명은 대부분 정치 신인입니다. 이들과 호남계 의원들을 모은다면 원내대표 선거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해철, 김태년 의원 등 원내대표 후보들이 이 당선인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이유입니다.

8월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더라도 친문 진영 인사와 당권과 대권 분리를 약속해 서로 힘을 실어주는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경선에서 무난하게 대선 후보로 선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특정 후보를 밀어줄 경우 다른 후보의 반발과 당내 분열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반감은 최소화하면서 장점은 취하는 정치적 능력이 요구됩니다.

당 대표는 아니더라도 코로나 19 위기 극복위원회 등의 직함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관련 현장을 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비친다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와 이미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정치인에게 선택은 정치 인생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합니다. 이 당선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 당선인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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