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선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제19대 대통령 선거 26.06%보다 0.63%p 높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 12.19%보다는 14.5%p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실제 투표율도 높기 때문에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 20대보다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우려한 심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60대 이상 유권자들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탓에 젊은 세대와의 격차는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전국 최고 전북 남원, 전국 최저 대구 달성



사전투표율을 조금 더 세분화시켜 분석해봤습니다. 시·도별로는 전라남도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역시가 23.56%로 가장 낮았습니다.

대구 달성군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경기도 23.88%, 부천 19.71%, 오산 19.87%, 천안시 서북구 19.97%와 비교하면 무조건 코로나19 탓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관내(지역 유권자) 투표율은 76.8%, 관외(지역 외 유권자)23.2 %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서울·경기·대구·경북 지역 내 8개 생활치료센터에 설치했던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총 446명의 선거인이 투표하기도 했습니다.

남성 투표율이 더 높아 여당이 불리하다? 

▲역대 선거 남성과 여성 투표율 변화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선거 남성과 여성 투표율 변화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남성이 28.8%로 여성 24.62%보다 높습니다.  여성 투표율이 낮다는 이유를 근거로 여당에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을 보면 남성(14.7%)이 여성(9.7%)보다 5.0%p 높았지만, 실제투표율은 남성 (58.8%)과 여성(57.4%)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에서도 남성(29%)이 여성(23.2%)보다 5.8%p 높았지만, 실제투표율은 여성 투표율(77.3%)이 남성(76.2%) 보다 높았습니다.

전국적으로 한 명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대선에서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 1~2%는 차이가 클 수 있지만, 지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 차이를 큰 변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0대~30대 투표율 증가, 눈여겨봐야 할 듯

▲역대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 변화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 변화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이 연령대별 투표율입니다.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진보와 보수 후보자의 명암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연령대별 역대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전반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45.4%였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55.3%로 10%p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차이가 3%p 미만입니다. 젊은층의 투표율이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폭입니다.

40~50대의 투표율을 보면 2017년 대선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50대의 투표율이 19대 총선 62.4%에서 20대 총선 60.8%로 낮아졌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은 기존의 투표율이 일정했던 60대 이상이 아니라 20~30대와 40~50대의 투표율에 따라 여당과 야당의 득표 의석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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