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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통합당 선대위원장을 거절한 이유

2020년 3월 16일

김종인이 통합당 선대위원장을 거절한 이유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선대위원장 임명을 놓고 내부적으로 시끄럽습니다. 시작은 김종인 전 대표의 태영호 공천 비판 발언이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공천 문제가 최고위원회에서 논란이 됐다.
“국가적 망신이다.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다.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김종인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3월 12일 경향신문에는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다’라는 발언이 담긴 인터뷰 기사가 나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대표의 태영호 전 공사 공천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보도 이후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심 원내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국민”이라며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 공천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되자, 신동아 인터뷰에서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 사람들이다. 인사한다고 와서 차 마시면서 15분쯤 잡담하다 간 것이다. 사람이 개인적인 사담을 한 걸 갖고 기사를 내서 그런 물의를 일으키는 언론인이 어디 있나.”
“(태영호 전 공사) 그런 분은 지역구보다는 차라리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더 정상적이라고 얘기한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와 관련한 이야기는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이 아닌 사담이었다”라며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출마가 더 정상적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의 변명과 별개로 통합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비대위 출신이라는 점과 선대위원장을 하기 전부터 논란이 벌어져 당 내부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맡지 않겠다 

조선일보는 16일 김종인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당초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연락이 와서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상임이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이유는 당내 반대의 목소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대표는 상임이 아닌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일사불란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본인 주도하에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선대위원장은 수락할 순 있지만,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통합당 내부의 반발이 계속 이어져 제대로 선거를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호, 통합당 공관위원장 전격 사퇴 

▲황교안 대표와 김형호 공천관리위원장의 회동 모습 ⓒ자유한국당

김종인 전 대표 선대위원장 임명 논란 과정에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13일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 또한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저는 오늘부로 위원장 자리를 사직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12일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가 과거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반발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힘겹게 영입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옛날 사람이나 경력 있는 분 추천하면 돌려막기, 구태 이런 식이다”라며 자신에게 쏟아진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16일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직접 상임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며 김종인 전 대표의 영입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통합당은 4.15 총선을 황교안 대표 친정 체제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다만, 이낙연 전 총리와 맞붙는 종로 선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황 대표가 총선을 제대로 이끌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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