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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가세연 등 보수 유튜버들 앞다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

2020년 3월 11일

신의한수·가세연 등 보수 유튜버들 앞다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

신의한수, 가로세로연구소 등 보수 유튜버들이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월 10일 미래한국당이 공개한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총531명)을 보면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김현진 (청년화랑TV), 우동균 (신의한수), 이재홍 (지식의칼) 등 보수유튜버 채널 운영자와 출연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전직 MBC 기자로 재직 시절(2011년부터 2016년 사이) 5건의 인터뷰를 연출 조작했다는 MBC  정상위원회 조사 결과(2018년 1월)가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 조사는 김세의씨가 정상화위원회의 조사에 불응하면서 사내 시스템 영상자료 확인, 리포트와 관련한 직원들·관련업체 조사로 이뤄졌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방송인 유재석씨가 지난해 지방 선거 때 좌편향적인 정치색을 드러냈다며  파란 모자와 파란색 운동화를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구독자 120만 명이 넘는 보수 유튜브 ‘신의 한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푸대접을 받았거나 평양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2017년 대선 즈음부터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기된 ‘문재인 건강 이상설’은 2017년 6월 법원에서 허위사실로 판결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법원은 해당 정보의 유포자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습니

보수 유튜버들이 앞다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신청하면서 방송 등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길환영·김재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 

김재철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등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사 대표를 지냈던 인물들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길환영 전 KBS사장은 세월호 KBS 보도 참사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2016년 9월 1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나와 ‘길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하루 뒤인 4월 17일 KBS 9시뉴스에 열세 번째 뉴스로 배치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현장 방문 기사(박 대통령 현장방문 1분 1초가 급해)를 더 앞쪽에 배치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 전 국장은 “길 사장은 대통령 보도를 다루게 하는 원칙이 있는데 ‘러닝타임'(뉴스 시작 뒤 흐른 시간) 20분 이내에 보도하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길 전 사장은 2018년 배현진 전 MBC 기자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고,  자유한국당에서 미디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길환영 전 KBS 사장을 가리켜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길 전 사장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충남 천안 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48명의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본인 동의 없이 강제 인사발령을 냈습니다. 당시 시사교양국에서 20년 넘게 일한 피디는 MBC 상암광장 스케이트장 관리 요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MBC 블랙리스트’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습니다.

김 전 사장은 퇴임 이후 2014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사천시장 출마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낙선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습니다.

그밖에 소셜미디어 ‘기생언론’이라는 비판을 받는 ‘인사이트’의 김보람 전 CCO(최고콘텐츠책임자)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인사이트는 2018년과 2019년,언론중재위원로부터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매체입니다. 소셜미디어 업계 출신도 있습니다. 박대성(39)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도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비례공천 두고 갈등?

▲2월 5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악수를 하는 한선교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동아일보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에서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습니다. 황 대표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지성호 북한인권 운동가 등 통합당 영입 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지만 한 대표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 때만 해도 ‘친황’ 한선교 대표가 미래통합당이 제시한 비례대표 명단을 그대로 공천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비례대표 공천이 신청되자 한선교 대표가 독자적으로 공천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선교 대표는 동아일보와 가진 통화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다른 길을 갈지, 위성정당으로 황교안 대표의 지시(?)를 따를지는  최종 비례대표 명단이 나오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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