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세대에도 지속발전이 가능하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청년ㆍ여성 인재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도전정신과 성과가 보상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미래한국당 강령 중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에 500명 넘게 몰렸습니다. 그러나 강령에 나온 '미래세대', '청년','여성'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과거 정치권 인사들이 앞다퉈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마감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에는 미래통합당 출법을 위해 구성됐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도 신청했다가 철회를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통합 이후 필요한 '바느질'과 '풀칠'을 제대로 하고 통합 과정에서 합의한 여러 혁신 과제들을 이행하는 데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라며 비례후보자 공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형준 전 위원장은 신청 2시간 여 만에 철회를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고심 끝에 결정하고 신청했지만 총선 불출마 약속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혹시라도 이것이 정권 심판의 대의에 누가 되고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의 공천 신청 번복은 언론에서 불출마를 말했던 전력 때문입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도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역구 출마 안 한다고 미리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그런 거 아직 생각 안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형준 전 위원장은  MB키즈로 불린 친이계 인사로 이명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습니다.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옥중 서신 발표 다음날 비례대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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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는 3월 4일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옥중서신을 공개한 다음날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공개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통합당에 복당 하든 미래한국당에 가든 박 전 대통령과 다 상의드리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변호사의 말과 행동을 종합해 보면 이미 옥중서신을 발표하기 전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까지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하거나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2004년 제17대, 2008년 제18대, 2012년 제19대, 2016년 제20대 (단수공천 뒤 출마 포기) 등 계속해서 총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바 있습니다.

미래한국당, 정당 기호 4번으로 선거 치르나?



3월 10일 국회 의석수 기준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미래한국당은 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다음인 기호 4번이 됩니다.(미래통합당은 비례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있어 지역구만 출마)

원래 계획은 미래통합당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기호 2번을 받아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출마 의원 상당수가 이적을 꺼리고 있습니다.

일부 불출마 의원들은 지역구 차기 출마자들의 유세를 도와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공천도 못 받으면서 굳이 당을 옮겨야 하냐는 반발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5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원 경력자,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등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통합당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오든, 한 명씩 오든 최종적으로 미래한국당은 투표용지 두 번째에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미래한국당이 15명 이상의 현직 국회의원을 확보해 기호 2번을 받을지는 아직까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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