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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통당 첫 인재영입…’돈봉투’ 처벌 전력 드러나 2시간 만에 취소

2020년 2월 19일

미통당 첫 인재영입…’돈봉투’ 처벌 전력 드러나 2시간 만에 취소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이 출범식 이후 첫 인재영입을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8일 오후 2시쯤 미통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문희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대표,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세 분을 지역구에 배치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를 “유엔 산하기관에 파트너 업체로 한국에 등록돼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만에 김 위원장은 하 대표의 영입을 취소했습니다.

하지원 대표가 한나라당 서울시의원이었던 2008년에 돈 봉투를 받아 벌금 80만 원과 추징금 100만 원의 형이 선고된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은 의장 선거와 관련해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선 격려금 등을 빙자해 총 3,500만 원의 돈을 뿌렸습니다.

이때 한나라당 비례로 서울시의원이었던 하지원은 김 의장으로부터 수표 1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다만, 벌금 80만 원으로 의원직은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법상 의원직 상실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미통당의 구멍 난 깜깜이 인사

“우리는 다 물었는데도 본인이 (돈봉투 사건을) 얘길 안 했다. 어쨌든 공관위가 그런 걸 체크 못한 건 실수지만 우리로서도 무슨 방법이 없었다” (이석연 미통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미통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지원 대표의 돈 봉투 처벌 전력을 몰랐다는 사실은 아예 검증을 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입니다.

미통당 공천관리위원회 검증 위원들이 검색 사이트에 ‘하지원 에코맘대표’만 입력했어도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왜냐하면 하 대표의 돈 봉투 전력은 2012년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도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수위 인사 비리 전력 드러나… 인사검증 ‘구멍’ (오마이뉴스)
청년특별위원회 하지원 ‘돈봉투’·윤상규 ‘불공정거래’… “밀봉 인사 스타일이 문제”

부당 내부거래에…돈봉투에…‘자격 미달’ 인수위 청년위원 (한겨레 신문)
하지원 대표는 선거법 위반 전력

‘자질 논란’ 하지원, 과거에 한 일 보니… (서울신문)
시의원 때 돈봉투 받아…일부 청년특위 위원 자질 ‘입방아’

朴당선인, 또 인사 검증 ‘부실’ 논란… 청년특위 하지원·윤상규 위법 전력 드러나 (뉴스1)

2012년 대통령직 인수위 산하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가 선임되자 언론은 앞다퉈 서울시의원 재직 당시 돈 봉투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하 대표는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전력도 있습니다.

일반 시민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와 자료가 있음에도 미통당이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가 부랴 부랴 취소한 것은 미통당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로 박근혜당,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

미통당이 출범했지만 “도로 박근혜당”,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통당 인재로 영입됐다 취소된 하지원 대표의 한나라당 비례 시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 박근혜 인수위 청년위원 등의 전력을 보면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미통당 지도부 12명 중 10명이 새누리당 출신이고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는 친박계 인사입니다.(당 대표: 황교안, 최고위원:심재철, 정미경, 김순례,김광림, 신보라, 김재원, 원희룡, 이준석, 김원성, 김영환 (새누리당) 조경태, 이언주)

미통당이 새누리당, 친박 인사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공천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색만 바꾼 핑크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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