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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부터 민중당까지…안철수의 국민당, ‘당색’ 가로채기 논란

2020년 2월 13일

녹색당부터 민중당까지…안철수의 국민당, ‘당색’ 가로채기 논란

안철수 신당이 당명은’국민당’으로 당색은 주황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현재 주황색은 민중당이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색깔입니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당이 민중당과 단 한 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관련한 문제로 면담을 제의했지만, 안철수 대표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주황색 오렌지가 쿵!’이라는 동화책 삽화를 들고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팩트체크]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다른가? 

민중당의 당색 가로채기 주장에 대해 안철수 측은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다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다를까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색채용어사전>을 보면 ‘주황’의 영문명은 ‘Orange’이다. ⓒ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제공하는 <색채용어사전>에서 주황을 검색하면 영문으로는 ‘Orange’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감수했으니 주황과 오렌지색은 언어의 차이일 뿐, 같은 색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도 ‘커다란 주황색 오렌지예요’라고 표현했고, ‘주황색 고구마’는 ‘orange sweet potato’입니다.

라미 현 작가의 ‘부라노 섬 풍경 주황색 벽과 문 그리고 빨래’라는 사진 작품의 설명을 보면 ‘상큼한 오렌지색 건물과 바람에 날리는 빨래가 인상적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실생활에서는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동일한 컬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주황색과 오렌지색은 다르다는 안철수 대표 측의 주장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합니다.

녹색당에 이어 민중당까지… 안철수의 ‘당색’ 가로채기 논란 

▲2016년 총선 당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은 녹색당의 당 컬러인 ‘녹색’을 사용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가 준비 중인 ‘국민당’은 민중당이 사용하는 ‘주황색’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안철수 대표의 ‘당색’ 가로채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 총선 때도 안철수 신당이었던 ‘국민의당’은 녹색당이 사용하던 ‘녹색’을 사용했습니다.

중복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당 박찬정 홍보위원장은 “같은 녹색임은 분명하지만 색상 중에선 정확하게 다르다”는 이상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국민의당이 녹색을 쓰든 말든 서는 데가 다르니 풍경도 서로 다릅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만만한 게 소수정당,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를까? 

▲구글 번역기에 ‘우리는 주황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다’를 입력하면 ‘We are orange, not orange’로 번역된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당’이 파란색이나 빨간색 계열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또한 이미 정의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만만한 게 소수 정당이라고 2016년처럼 민중당이 사용하는 당색을 중복 사용했고, 전혀 다르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당색’은 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보여주는 ‘브랜드’와 같습니다. 주황색은 민중당이 지난 3년 간 노력해 지금은 자리를 잡은 컬러입니다.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습니다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릅니까그게 안철수 대표가 떠들던 공정입니까.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 논평 중에서) 

이은혜 대변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매번 소수 정당의 컬러를 가로채듯이 사용하는 것은 안철수 신당이 정체성도 없이 그저 선거 때마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정당처럼 인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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