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교민들이 임시 격리된 아산·진천을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우한 교민들이 머무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우한 교민들이 거주하는 건물을 바라보다가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달라는 요청에 "보이지 않는데요"라고 농담을 한 뒤 "안에서 보일 거다"라는 말에 손을 흔들었습니다.

근무자들에게 몸을 숙여 인사한 문재인 대통령 

▲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된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몸을 숙여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된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몸을 숙여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우한 교민들을 지원하고 방역 등을 담당하는 근무자들을 찾아 "악수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죠"라고 말한 뒤 몸을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근무자들에게 "여기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이 바로 현장에 나와 있는 국가고 정부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173명의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고, 행안부를 포함해 복지부, 지자체 등 7개 기관 정부합동지원단 29명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월 31일부터 임시 시설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은 2주를 지내고 15일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아산·진천 주민 만난 문재인 대통령 

▲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상인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상인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우한 교민 임시 격리 시설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충북 진천과 음성의 지역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도 방문했습니다.

시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장사 잘 되시라고 제가 왔다. 힘드시죠"라며 상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다른 상인들은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없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인 위축 때문에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라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나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교민 수용 아산·진천 주민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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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격리 수용된 교민들에 대한 위로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격려, 진천·아산 주민들에 대한 감사와 경제 불안에 대한 해소 차원이었습니다.

초기 아산·진천 주민들은 우한 교민 격리 수용이 발표되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마음을 열고 정부안을 수용했고, SNS 등에는 우한 교민들을 향한 온정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등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산·진천 방문에 대해 '우한 교민들께 위로가 됐을 것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최대 10%까지 확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긴급자금 대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경기도가 정부와 협력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자금 총 7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자체마다 지원 대책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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