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 600여 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전세기가 투입됩니다.

주우한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7일 홈페이지에 '전세기 신청 공지'를 올렸습니다. 우한 주재 한국총사관은 전세기 탑승자는 1월 28일 오전 9시까지 신청해야 하며, 접수 확인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복 신청이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우한 주재 한국총사관은 전세기 비용은 무료가 아니라 성인 1인당 30만 원이며 한국 도착 후 지불해야 하며, 미리 지불한다고 해도 전세기 탑승이 불가할 수 있음을 공지했습니다.

중국 국적자는 탑승 불가, 국내 입국 후 14일 격리 

▲우한 주채 한국 총영사관이 공지한 전세기 탑승 안내문. 탑승권은 성인 1인당 30만원이며 국내 입국 후 최소 14일 이상 격리된다.
▲우한 주채 한국 총영사관이 공지한 전세기 탑승 안내문. 탑승권은 성인 1인당 30만원이며 국내 입국 후 최소 14일 이상 격리된다.


전세기가 투입되더라도 무조건 한국 탑승이 결정되지는 못합니다. 우선 중국 국적자는 중국정부 방침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증상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 조치될 예정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더라도 전세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온 입국자들은 잠복 기간(최소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격리됩니다. 만약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정부도 우한에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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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미국 정부도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본국으로 대피시킬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은 사실상 폐쇄됐으며, 각국 정부가 수백 명의 시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전세기를 투입해 국민을 대피시키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세기 투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 확산 우려에 대해 정부는  전세기에 방역 전문가 등을 투입해 기내에서 발열 등 증상 여부를 철저히 파악하고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때 잠복기를 넘겨 발병한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국내에 입국한 사람들을 최소 14일 이상 집단 격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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