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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입기자가 되면서 새벽별 보며 정론관에 출근합니다.

2020년 1월 21일

국회 출입기자가 되면서 새벽별 보며 정론관에 출근합니다.

국회 장기 출입기자증을 받은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출입 과정이 복잡해 매일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언제든 국회 출입이 가능하니 편해졌습니다.

국회 출입은 편해졌지만, 취재를 위해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7시쯤입니다. 요새 같은 겨울철에는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입니다. 왜냐하면 자리 때문입니다.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녹색과 오렌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출입증에 있는 색깔입니다. 녹색 출입증은 대형 언론사를 중심으로 기자의 경력과 상관없이 발행되는 ‘상시 출입증’을 말합니다. 보통 언론사별로 서너 장씩 발급되는데 신입 기자라도 상시 출입증 대상 소속이라면 쉽게 발급이 됩니다.

상시 출입기자증이 발급되는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국회 1층에 마련된 기자실의 지정석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상파나 종편, 조중동, 한겨레 등 지면신문과 일부 대형 인터넷 언론사들이 해당됩니다.

오렌지색은 ‘장기 출입증’을 의미합니다. 국회 출입을 1년 동안 할 수 있지만, 갱신을 하기 위해서는 작성한 기사 등을 통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기사 작성이 소홀했다면 기자증 발급이 제한되거나 거부됩니다.

장기 출입기자들은 별도의 사무실이 없습니다. 국회에 매일 출근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려면 공간이 필요하지만 자리가 없으니 불편합니다.

국회에는 국회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는 ‘정론관’이 있습니다. 정론관에는 기자들이 취재를 할 수 있는 부스가 여러 개 있습니다. 보통 지정석이 없는 장기 출입기자들은 정론관의 ‘자유석’을 이용합니다.

문제는 기자는 많고, 자유석 공간은 한정돼 있으니 이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빨리 출근해 자리를 맡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깜깜한 새벽에 국회로 출근합니다.

정론관 자유석에는 ‘선착순이니 책이나 가방으로 자리를 선점하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있습니다. 기자 중에는 정론관 자리 맡기가 힘드니 책이나 가방 등을 올려놓고 퇴근했다가 다음날에 사용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2015년에 국회 미디어 담당관실에서 안내문을 부착했으니 꽤 오래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나 봅니다.

국회 출입기자만 1700명이 넘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어떻게든 자유석을 확보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국회 미디어담당관실도 몇 번이나 주의를 주고 있지만,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회 ‘소통관’이 새롭게 개관되면서 프레스 센터가 확장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장기 출입기자에게도 지정석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저 같은 기자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새벽에 출근하고 밤에 퇴근하는 일이 빈번하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국회 취재를 위해서라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회에 오랜 시간 있는 만큼 얼마나 깊이 있는 기사와 영상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 같습니다.

‘아이엠피터TV’가 ‘아이엠피터 뉴스’로 바뀝니다. 

2020년 1월이 되면서 ‘아이엠피터TV’라는 사업자명과 언론사 제호를 ‘아이엠피터 뉴스’로 변경했습니다. 이름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로 TV라는 말이 너무 흔해졌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채널마다 TV가 모두 붙어 있습니다. 언론사 제호 중에도 TV를 사용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아이엠피터가 유튜브만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가 아님에도 너무 유행을 따라간 것이 아니냐는 반성을 해봤습니다.

또 하나는 유행에 따라가지 말고 제대로 된 언론, 미디어의 역할을 하기 위한 깊이 있는 ‘뉴스’를 만들자는 다짐이었습니다. 저널리즘이 흔들리니 언론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기레기라는 말이 흔해졌습니다. 오히려 이럴수록 저널리즘의 기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혼자서 활동하니 1인 미디어이고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독립 언론입니다. 그러나 그 본질은 저널리즘이 바탕이 돼야 올바른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당신들이 있어 버텼습니다.

▲ 2019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후원계좌와 CMS,페이팔로 후원해주신 분들. 펀드는 약정서에 서명하고 입금하신 분들입니다. 미입금자는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광화문과 서초동, 여의도, 국회, 부산, 일본, 홍콩까지 여러 곳을 다니면서 취재했습니다. 최저 생계비도 못 미치는 수입으로 많은 곳을 취재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현장에 나가면 아이엠피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댓글이나 좋아요, 구독하기로 힘을 북돋아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매달 조금이라도 후원해주시고, 도와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펀드를 입금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후원자분들의 명단을 정리할 때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엠피터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습니다.

2020년은 총선이 있어 부산을 중심으로 취재를 하려고 합니다. 제주-부산-서울을 오가는 여정에 취재 비용은 배로 들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라면 후원자분들도 인정하고 어깨를 토닥여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2019년 나름 열심히 취재를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시민 여러분의 알권리를 만족시키기는 부족했습니다.

2020년은 더 열심히 현장을 다니겠습니다. 깊이있는 기사도 쓰겠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아이엠피터와 함께 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후원과 펀딩 모두가 아이엠피터를 돕는 길입니다.
시민과 같이 묵묵히 걸어가는 아이엠피터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1인미디어의 좌충우돌 리얼 현장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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