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에 들어온 지가 1년 전, 1월 15일 날 당에 들어왔다. 그때 우리 당의 지지율이 8%였다. 맞는가. 100명 중에 8명이 우리 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했다. 그래도 그분들이 얼마나 귀한가. 완전히 우리가 바닥에 떨어졌는데 바닥으로부터 우리가 하나하나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혁신을 하고, 우리를 바꾸어왔다. 아직까지도 부족하지만, 그러나 지금 이제 우리 지지율이 30% 이렇게 된단 말이다. 8%보다 많이 올라갔다. 그래도 30%, 민주당보다 적다. 한 10% 적다. 지금 제일 정상에서 40% 유지하고 있는 그 정당과 8%에서 이제 올라가서 30%, 32% 가있는 정당, 앞으로 세 달 뒤에 누가 이기겠는가. 1년 사이에 우리가 놀라운 추격을 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제대로 하는 것 있는가. 하는 것 있다. 거짓말, 위선, 국민들 속이는 것, 계속하고 있다."

1월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했던 인사말 중의 일부입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입당했을 당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8%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1년 만에 지지율이 30%, 32% 올랐다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입당해서 10% 미만이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 넘게 올랐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발언입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말을 팩트체크해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2019년 1월 3주차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4.3% 



황교안 대표는 2019년 1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2019년 1월 3주차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 8%가 아니라 24.3%였고, 한국갤럽도 16%로 나타났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018년 12월 31일 26%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23%를 유지하다 황 대표의 입당이 있던 15일 24.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1월 18일에는 23.6%로 하락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27 전당 대회 이후 30%를 회복합니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이후(2016년 10월)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지지율이 오른 이유는 새로운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과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미세 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2020년 1월 2주차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31.2%이고, 민주당은 42%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황교안, '수도권 122석 중 100석 넘게 할 수 있다'

[contentcards url="https://news.joins.com/article/19886909" target="_blank"]

황교안 대표는 14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어떤 분은 “우리 수도권 122석 중에서 100석을 차지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다. 너무 좋다. 그런데 불가능은 없다."라며 "제대로 된 민심이 확 불면 122석 중에 100석 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은 수도권 지역에서 고작 3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무려 80석 넘게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황 대표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반 이상을 넘어 100석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할 때도 수도권에서는 참패를 했습니다. 수도권 지역만큼은 자유한국당이 열세인 셈입니다.

정권 심판보다 보수 야당심판론이 더 우세 

[contentcards url="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51715" target="_blank"]

황교안 대표가 총선에서 내세우는 것이 '문재인 정권 심판론'입니다. 그러나 2019년 12월 KBS 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보수 야당 심판론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8%로 더 높았습니다. 

특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의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30.5%, 자유한국당 18.3%, 정의당 3.1%로 지금 추세라면 자유한국당이 승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19대 총선은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선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황교안 대표가 그런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보수 통합이 불발돼 '1여 다야'로 선거를 치른다면 더욱 불리해집니다. 

황교안 대표는 지지율 8%를 30%로 올렸다며 자신의 능력을 포장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거짓말, 위선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아이엠피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