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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쇄신이 아니라 쇄악이다. 이러다 자유한국당 망하겠다”

2019년 12월 3일

홍준표 “쇄신이 아니라 쇄악이다. 이러다 자유한국당 망하겠다”

황교안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당 핵심인사를 전격적으로 교체했습니다. 황 대표는 2일 청와대 앞에 만든 천막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임명했습니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박완수 의원이(초선·경남 창원의창)  전략기획부총장은 송언석 의원이(초선·경북 김천) 임명됐습니다.  대변인은 박용찬(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은 염동열 의원(재선·강원 태백 횡성 영월 평창 청선) 등이 임명됐습니다.

당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비서실장과과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김명연 (재선·경기 안산단원갑), 주광덕 의원(재선·경기 남양주병) 등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인사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3선 이상 등 중진 의원이 대거 배제된 것입니다. 당내에서 벌어진 불출마 요구를 어느 정도 의식한 듯 보입니다.

두 번째는 TK가 아닌 수도권 지역 인사를 배치했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당직을 가진 인물이 맡았던 여의도연구원장에 외부 인물을 영입했다는 점입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텐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미경·신보라, 황교안 오자마자 동조 단식 중단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의 단식 농성 텐트를 찾은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자 뒤를 잇겠다며 동조단식에 들어갔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5일 만에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12월 2일 황교안 대표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두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의 만류에 곧바로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의 단식이 ‘공천을 받기 위한 단식이 아니냐’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눈도장을 받았으니 불과 5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흔들렸던 당의 리더십이 조금은 견고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단식 등의 강경일변도의 외부 행보가 정국 운영 등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홍준표, ‘쇄신이 아니라 쇄악, 이러다 당 망하겠다’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 임명 보도가 나온 뒤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황교안 대표의 주요 당직 인사 임명이 쇄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홍 전 대표는 12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인사를 가리켜 “쇄신이 아니라 쇄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세연 의원은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내년 총선까지 여의도연구원 원장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1월 18일 ‘CBS 김현정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갖고 다른 불미스러운 시도가 있지 않도록,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단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은 김세연 여연 원장을 쳐낸 뒤 친박이 공천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친박계가 김세연 여연 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황과 친박이 힘을 합쳐 자유한국당을 장악했지만, 보수 통합이나 필리버스터 정국이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박계가 힘을 합쳐 당내 또는 외부에서 저항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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