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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에 힘 더할 것” 입당 신청 손금주, 과거 발언 보니 문재인 비난 일색

2019년 11월 7일

“문 정부에 힘 더할 것” 입당 신청 손금주, 과거 발언 보니 문재인 비난 일색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6일 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2018년 12월 입당 신청을 냈다가 불허된 지 10개월 만에 두 번째로 신청한 것입니다.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나주시-화순구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신정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그해 5월부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손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됐습니다.

손 의원은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 합류하지 않고 2월 7일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습니다.

2018년 12월 28일 이용호 의원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지만, 2019년 1월 13일 민주당 자격심사위원회는 손 의원의 입당을 불허했습니다.

손금주 과거 발언, 문근혜, 문유라 등 노골적인 문재인 비난

손금주 의원은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에 여러 차례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2017년 4월 2일 당시 손금주 최고위원은 성명을 내 “수구패권세력은 극과 극이 통하는가 보다. 문 후보 측을 보면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이 연상된다. 문 후보에 대해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은 이 때문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해 ‘문유라’라고 부르며 정유라 입학 특혜와 같은 프레임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비선실세 경력자 모집하는 문재인 후보, 최순실은 영입 안 하나’라는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정권을 동일시하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대선토론회가 끝난 뒤에 ‘JTBC 토론회는 한마디로 안철수다운 토론회였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치켜세우면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이보세요! 거기 본부장이 누구요?!’라며 깎아내렸습니다.

2017년 5월 2일 SBS는 해양수산부가 차기 정부 눈치를 보느라 뒤늦게 세월호 인양에 나섰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5월 3일 손금주 대변인은 ‘선거에 맞춰 세월호 인양 연기를 거래한 문재인 후보,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적은 의미가 이것이었나’라며 대선에 맞춰 인양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인양 지연이 아니라 오히려 차기 정부 때문에 늦게라도 인양을 했는데,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 대변인은 이를 반대로 해석한 셈입니다.

민주당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뒤 기사가 삭제됐지만, 손 대변인은 ‘언론탄압이 시작된 건가’라며 ‘노골적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손금주,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입당하겠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손금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라며 민주당 입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10개월 전에 민주당이 내세웠던 불허 결정 방침을 뒤집을 변수가 없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밝힌 불허 이유>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와 지역 의견서, 보도자료, 기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신청인들의 행적과 발언 의정활동 등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신청인들이 우리 당에 정당 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다는 점이 확인된다”
“타 당의 간부로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월 13일)

지난해 민주당 입당 신청 때도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이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던 논평들입니다. 과거 발언을 주워 담지 못하기에 입당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 패스트트랙 등을 생각하면 당장 의석 1석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후폭풍으로 인한 손실이 훨씬 큽니다.

내년 총선에서도 굳이 손금주 의원을 영입하지 않아도 나주 시장을 두 번 지내고 여전히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정훈 전 의원이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 의원은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입당의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뒤 헌신하는 모습이 우선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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