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런데 걸려 있는 '변화와 쇄신'이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무색해질 정도로 구태의연한 총선기획단으로 구성됐습니다.
총괄팀장: 이진복(부산.3선 의원), 간사:추경호(대구) 전략기획부총장,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상근특보
재선 의원:박덕흠(충청), 홍철호(경기), 김선동(서울) 초선의원: 박완수(경남), 이만희(경북), 이양수(강원), 전희경(비례)

황교안 대표가 임명한 기획단을 보면 20~30대 청년이 한 명도 없습니다. 여성도 전희경 의원 1명에 불과합니다. 40대인 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50~60대 인사들입니다.

기획단 위원의 80%가 현역 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여기에 박완수, 정희경, 김우석 특보 등 친황교안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당내에서 총선 전략과 공천을 논의할 총선기획단이 황교안 대표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올 만합니다.

청년층과 여성을 공략하겠다는 민주당

이날 민주당도 총선기획단을 발표했습니다. 여성과 청년이 없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민주당은 백혜련 (경기,초선) 제윤경(비례, 초선), 정은혜 (비례, 초선)의원,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등 여성 위원이 5명이나 임명됐습니다.

20~30대 청년층을 대표하는 위원으로는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버 황희두씨, 강선우 전 교수, 정은혜 의원 등 4명이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윤호충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 연구원장, 정청래 전 의원 등 무게감 있는 당내 인사와 함께 비주류로 불리는 금태섭 의원 등이 총선기획단에 참여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비해 훨씬 알차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제원, 민주당 총선기획단 인선 보니 섬뜩하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총선기획단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총선기획단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며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을 했다"면서 "가끔 민주당 의원이 맞는가 싶을 만큼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하는 금태섭 의원을 중용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총선기획단 임명에 대해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수"라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여당과 제1야당의 총선기획단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한 발 앞섰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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