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형동물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작은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시설만 있었습니다. 제주에 대형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아이들은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대형 동물원이 들어서는 곳이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 마을이자 람사르습지 마을인 제주도 중산간 조천읍 선흘 2리라는 점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비와 눈이 많은 제주 중산간 지역에 열대 맹수가 거주한다는 점, 계획과 곶자왈 지대의 지하수 오염 등 환경파괴  우려가 있다며 동물원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이 들어서는 지역은 원래 제주말 공원 등이 계획돼 있었다고 사업자가 바뀌면서 동물테마파크, 사파리 등으로 변경됐습니다. 이미 기초 공사가 시작됐던 지역이니 환경 파괴 문제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이엠피터TV와 제주의 소리가 공동으로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에서 박성우 기자는 "동물원보다 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가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선흘2리 마을 이장은 주민들 동의도 받지 않고 사업자 측과 동물테마파크 건립 밀실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마을 주민들은 이장 해임을 의결하는 임시총회를 열었지만, 제주시 조천읍(읍장 김덕홍)이 '선흘2리장 해임 가결안'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선흘 2리 주민들은 새로운 이장 선출을 강행했고, 한 마을에 2명의 이장이 선임되는 등 마을 내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는 환경 보전과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무시되는 주민들의 의견과 절차의 불법성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세계자연유산마을 제주 선흘2리에 동물테마파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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