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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정리] 나경원, 미국 고교 재학 아들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부탁

2019년 9월 11일

[팩트정리] 나경원, 미국 고교 재학 아들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부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고등학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와 인터뷰 등을 종합해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특혜 의혹을 정리해봤습니다.

① 만 열일곱 살, 의생체공학컨퍼런스 포스터 제1저자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이 참여해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를 보면 김씨가(나경원 장남) 제1저자로 기재돼 있습니다. 당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는 미국 뉴햄프셔주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2014년 고등학생이었던 김씨는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의 인턴으로 일했고,  연구 결과로 과학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2015년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까지 했습니다.

김씨가 참여한 연구 제목은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A Research on the Feasibility of Cardiac Output Estimation Using Photoplethysmogram and Ballistocardiogram)’이었고,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라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권위가 있는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

학술회의에 발표된 포스터를 보면 김씨가 제1저자로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와 서울대 의대 대학원생 등이 공동저자로 등재돼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포스터에는 김씨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서울대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Interdisciplinary Program of Bio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으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김씨를 지도했던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김씨의 소속이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대 대학원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겠다”라며  “대학원생들이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실험실 특혜, 서울대 교수-나경원 관계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씨가  어떻게 서울대 의대 실험실을 사용해 연구를 하고 학술회의에서 발표까지 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김씨를 지도했던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김OO 학생 (나경원 아들)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아이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방학 동안에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을 좀 사용하게 해달라고 지인에게 부탁을 드린 적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특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③ 나경원 아들 발표 연구, 서울대 IRB 승인 여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생명의과학연구에는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s,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는 김씨 아들이 제1저자로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가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측도 “해당 연구는 연구자 본인이 직접 대상자가 되어 완전히 비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진행하는 연구로 특별하게 위해를 가할 위험이 없다는 점으로 IRB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이제 다시 확인한 결과 IRB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경원, 특혜라고 읽히면 유감

▲기자들과 만난 자에서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 말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KBS뉴스 화면 캡처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는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대학을 갔음에도 물타기로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실험실을 사용했다는 것이, 아는 분에게 부탁한 것에 대해서 그것이 특혜냐 이렇게 말씀들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이는 당시(포스터만 작성했을 뿐)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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