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1인 시위 말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울하다고 하시면서 저를 고소까지 했던 김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 관련해서 참으로 기막힌 기사들이 계속해서 보도돼 왔다”라며 언론에 보도된 김 의원 관련 의혹을 하나씩 언급했습니다.

박 의원은 가장 먼저 김 의원의 딸이 KT 입사지원서 마감 한 달 뒤에 이메일로 접수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마저도 곳곳이 빈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KT 채용비리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인재경영실 직원 A씨는 김씨의 서류에는 채용과 모집 부문, 외국어 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과 특이 경험 등 상당 부분이 빈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김 의원의 딸에게 직군을 '경영 관리'로 지원 동기는 '홍보'로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요청을 했고, 다음날 지원서를 다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가 모두 끝난 상황이었지만, '김 의원의 딸을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뒤늦게 온라인으로 인적성검사를 받았고 불합격 수준인 D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종 합격했습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은 2011년 3월경에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네면서 "딸이 체육 스포츠 학과를 나왔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취업을 청탁했습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사장이 서 전 사장에게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돕고 있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아버지가 김성태 의원이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라며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면 김성태 의원은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게 아니라 우선 당시 81대1의 높은 경쟁률 속해서 공채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봐야만 했던 입사지원자들과 실망했을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은 이번 KT 채용특혜 사건에서 권력자라고 봐주는 수사를 해선 안 된다. 모든 국민이 지켜본다는 마음으로 적극 수사와 공소유지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박주민, 김성태에게 돌직구 일침 '1인 시위 말고 사과를 해라'



저작권자 © 아이엠피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