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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명예시민증 자랑 황교안, 과거 “부산 여자 드세다” 발언

2019년 6월 20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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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명예시민증 자랑 황교안, 과거 “부산 여자 드세다” 발언

6월 19일 부산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는 자신을 부산시민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명예시민증이 있다는 이유인데요. 그가 부산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은 2003년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 2011년 부산고검 검사장으로 근무했던 이력 때문입니다.

황 대표는 부산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자신이 근무하던 당시에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여러 리더분들과 많은 소통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어떤 소통을 했는지 잊은 듯해서 아이엠피터가 그때 무슨 말이 오갔는지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황교안 ‘부산 여자 드세다’

▲2003년 당시 황교안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는 기독교계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 여자 드세다’라는 발언을 했다. ⓒ한국기독신문 화면 캡처

2003년 당시 부산동부지청 황교안 차장검사는 시내 모 식당에서 기독교계 기자들을 만납니다. 황 차장검사가 아가페라는 기독교단체 부산지부 본부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황교안 차장검사는 ‘전국 어느 곳보다 부산 지역에 홀리클럽 활동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석했던 한 기자가 ‘뺑소니는 그렇다 치고 부인 구타가 전부 술 때문은 아닐 것 같다’라고 하자, 황교안 차장검사는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말은 부산은 술에 의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우범지역이라, 자신과 같은 기독교인들이 교화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 지역 가정 폭력의 원인이 부산 여자의 성격 때문이라는 법조인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편협한 사고방식입니다.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 부산에 가서 당당하게 부산 명예시민이라 자랑합니다. 부산시민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겁니다.

부산 경제가 문재인 때문에 나빠졌다?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해운대 구청장과 해운대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 2018년 1월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배덕광 의원은 그해 5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KBS뉴스 화면 캡처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면서 ‘부산 경제가 다 무너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경제통계를 뽑아서 보니 정말 부산 경제가 크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건설 수주가 61.2% 줄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부산지역에는 대기업이 없습니다. 딱히 내세울만한 주력 사업도 제조업도 찾기 어렵습니다. 민선시장들은 장기적인 일자리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부동산 붐을 인위적으로 만들겠다며 난개발에만 집중해왔습니다.

지역 토호 세력과 건설업자, 관이 결탁해 부산 지역을 난개발로 망가뜨렸습니다. 해운대나 광안리 쪽을 가보면 초고층 호화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섰고, 이 과정 속에 해운대 엘시티와 같은 건설 비리가 벌어졌습니다. (관련기사: 엘시티 게이트 ‘황교안-서병수를 수사해야 하는 이유)

▲부산 경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빠졌다. 2015년 부산 경제 관련 기사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문에 부산 경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지만, 2015년 부산상공회의소 자료를 보면 이미 2008년부터 부산경제는 내리막길이었습니다.

부산경제는 제대로 된 일자리 없이 오로지 토건 사업으로만 지탱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부동산 거품이 빠지자 더 나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20년 넘게 부산을 장악했던 정당이 지금의 자유한국당입니다. 시장도,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모두 자유한국당이었습니다. 부산 경제를 망친 주범은 따로 있는데, 엉뚱하게 남의 탓만 하고 있습니다.

경알못 황교안이 ‘경제 대안 정당’ 대표?

▲ 경제를 잘 알지 못하고 말했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들

황교안 대표는 부산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기여해 온 바가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은 국적, 인종 차별 혐오성 발언이자, 국내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위반한 것입니다.

제1야당 대표가 청년 일자리가 없고, 노인들만 늘어나는 부산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면 부산 경제는 더 나빠진다는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지난달 14일 수원 광교 임대아파트 주민 간담회에서 “(공시가격 상승으로) 여기 계신 분 모두가 올해 ‘세금폭탄’ 맞는 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무주택 세입자들로 부동산세 인상 대상이 아닙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저 임금과 근로시간 상한제 때문에 (제화업이) 쇠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제화공은 특수고용직으로 자영업자로 분류됩니다.

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황교안 대표가 자꾸 경제를 말합니다. ‘경알못’이 대표로 있는 자유한국당은 ‘경제 대안 정당’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현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앵무새처럼 누가 써준 이야기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보다, 경제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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