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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나경원, 전쟁 났는 데 군인들 회의 참석하라?

2019년 5월 31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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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나경원, 전쟁 났는 데 군인들 회의 참석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하는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 대책회의’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 관계자들의 불참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불출석하라’고 한 것”이라며 “정권의 이익을 계산해 공무원들을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이 정권의 민낯이다. 이렇게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주장하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 산불 피해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런 그녀의 주장만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장은 억지에 가깝습니다.

황당한 나경원, 비상 걸린 군인에게 훈련 참석하라?

▲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전시와 재난 상황을 대비한 ‘2019 을지태극연습’이 실시됐다.

자유한국당이 공무원에게 산불 대책회의에 참석하라고 했던 29일은 ‘2019 을지태극연습’이 실시되는 기간이었습니다.

‘을지태극연습’은 전시를 대비한 훈련입니다. 국지도발 등의 전시 상황 등이 발생했을 때 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해 군사적 상황에 대처하도록 하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을지태극연습’은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천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 공무원 대부분이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공무원들의 산불대책회의 참석을 요구한 것은 비상이 걸려 완전무장으로 훈련을 받는 군인들에게 동네 이장이 마을 회의에 오라고 말하는 식의 황당한 행동이었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을 내쫓은 자유한국당

▲5월 23일 자유한국당의 강원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산불 피해 주민이 발언하는 주민을 쫓아내느냐며 항의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난 정말 오늘은 너무 섭섭한 거예요.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을) 두 번 갔다 온 사람으로서 그분들 눈물을 잊을 수 없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공무원들의 불참 이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고성 산불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산불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는 발언 같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5월 23일 자유한국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 도중 피해 주민들이 ‘한국당 선전만 하고 있다’고 항의하자, 주민을 쫓아냈습니다.

참석한 주민이 “쓴소리 하는 사람들을 왜 내보내냐.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자리는 자유한국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라며 “산불만을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을 내쫓았던 자유한국당이 산불피해 주민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마치 악어의 눈물 같습니다.

야당과 당정 협의? 그런 사례는 없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와 공무원이 여당과 함께 하는 회의를 당정협의라고 한다. 상임위나 국회 차원이 아닌 여당 주최 희의에 공무원이 대거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유한국당이 산불대책회의를 하면서 공무원들을 부른 것은 마치 ‘당정협의’와 같습니다. ‘당정협의’는 여당과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거나 조정할 때 모여서 하는 회의입니다. 집권 여당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입니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같은 야당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상임위나 청문회, 국회 차원도 아닌 그저 일개 야당의 산불대책회의에 차관이나 공무원들이 참석할 필요도 없거니와 그런 사례도 없었습니다. ‘

아직도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집권 여당인 줄 착각하고 있나 봅니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전쟁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주최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과연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 정당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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