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마실 분~~'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후 자유한국당이 철야 농성이라도 벌일 줄 알았다. 아니면 단식 투쟁이라도...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가결되자 의원총회를 열고, 곧바로 퇴근들을 했다.

의총이 끝나자마자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들처럼 퇴근(?)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면서, 이토록 간단한 일을 마치 나라가 망한 것처럼 깽판을 벌였냐는 한숨이 나왔다. 그 와중에 김태흠 의원은 국회 본관 앞에서 연신 손을 들고 '소주 생각나시는 분'을 외쳤다.

국회를 떠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표정에는 분노도 안타까운 표정도 찾을 수 없었다. 왜? 어쩌면 그들에게 이 모든 행위는 그저 정치꾼으로서의 일상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국회 선진화법 이후 다시는 국회에서 몸싸움을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기자의 생각이 어리석었다. 법을 위반해도 당당한 그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은 오로지 국민의 몫이었다는 깨달음 얻고 새벽 3시에 국회를 나왔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패스트트랙 통과 후 국회 본관 앞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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