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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황당 해명 사례] 구글링조차 ‘반문특위’가 아니라 ‘반민특위’

2019년 3월 26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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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황당 해명 사례] 구글링조차 ‘반문특위’가 아니라 ‘반민특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라는 발언이 ‘해방 후에 반문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는 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 특위’를 반대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분명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했던 발언은 ‘해방 후 반민특위’였습니다. 관련 동영상을 몇 번씩 돌려봐도 분명 ‘반민특위’였습니다. 혹시나 기자만 그렇게 들었나 해서 주위에 물어봐도 모두들 ‘반민특위’가 맞다고 합니다.

구글링을 했더니 ‘반민특위’ 

▲구글 검색창에 ‘반문특위’를 입력하면 아래에 ‘이것을 찾으셨나요? 반민특위’라는 설명이 나온다.

재차 검증을 위해 구글에 ‘반문특위’라고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검색창에 ‘반문특위’를 입력하자 구글은 ‘이것을 찾으셨나요? 반민특위’라고 알려줍니다.

보통 구글링을 할 때 이런 문구가 나오는 것은 맞춤법이 틀리거나 실제 사용하는 단어를 잘못 입력한 경우에 나옵니다. 그렇다면 ‘반문특위’가 잘못된 단어이고, ‘반민특위’가 맞다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구글이나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반문특위’라는 단어는 오로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민특위가 아닌 반문특위’라고 발언한 관련 뉴스 기사뿐이었습니다.

‘반문특위’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급하게 만든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나경원 ‘반문특위’ 해명, 한국인이 가질 수 없는 국어실력”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에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Coffee or Tea?(커피나 차를 먹겠냐)’고 물어도, 매점에서 종업원이 “Cash or Charge?(현금 결제냐 카드 결제냐)”라고 물어도 ‘Yes(예)’라고 대답한다”며 “이 정도 ‘영어 실력’이 돼야 아무 말에나 ‘Yes(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우용씨는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는 황당한 말에 ‘Yes(예)’라고 대답할 정도의 국어실력은, ‘한국인’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전씨의 페이스북 글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문특위’ 논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국어 실력들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황당한 반박을 지적한 것입니다.

나경원 황당 해명 사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황당한 해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아래 사례처럼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해명이라고 내놓았습니다.

① “MB의 말에는 주어가 없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나경원 대변인은  BBK주가조작 사건이 터지고 ‘BBK 설립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다소 과장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있었을 뿐 ‘내가 설립했다’고 하지 않았으니 설립한 거라고 보기 힘들다. 이것을 이명박 후보가 설립했다고 단정 짓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고 해명.

② “내가 오늘 이런 일을 했다는 일종의 활동 사진이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 구조 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빈소를 찾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게재. 당시 논란에 대해 “빈소에 여야 의원이 많이 갔고, 다들 ‘조문하는’ 사진을 찍었다. 그걸 미니홈피에 올리는 것은 지역구민들에게 내가 오늘 이런 일을 했다는 일종의 활동 사진이기 때문이다”라고 해명.

③ “자위대 행사인 줄 몰랐다”
2004년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한 자위대 창립 50돌 행사 참석에 대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논란이 되자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되돌아왔다”고 해명. 그러나 이후 동영상에서는 기자의 질문에 ‘자위대 행사’라고 말하고 행사장 입장.

④ “취재진에게 들어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출마 당시 봉사 활동이라며 중증장애 아동 알몸 목욕 장면을 공개. 장애인 인권침해 비판이 불거지자 “기자들에게 목욕 장면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들어온 것”이라며 해명.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나 후보 측은 비공개 요청을 하지 않았음이 밝혀짐.

⑤ “트위터 계정 연동 오류가 발생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 본인 트위터에서 스스로를 지지하는 ‘자화자찬’글이 올라옴. 이후 “확인 결과 시스템 간에 충돌이 일어나 계정 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오류를 바로 잡았다”고 해명. 그러나 트위터 본사에서는 “나 후보 측의 트위터 글은 트위터 내부 오류나 장애가 아니다”라며 “후보자는 트윗을 포스팅하기 위해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

⑥ “아버지 학교, 나에게 말하지 마라”
2011년 사학재단 비리 관련 아버지 흥신학원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아버지 학교이니 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2001년부터 10년 간 흥신학원 이사로 등재됐음.

⑦ “시어머니에게 물어 700만 원이라 신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2캐럿 다이아몬드 가격을 700만 원으로 신고. 시세와 맞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어머니가 23년 전(1988년)에 준 것으로, 결혼할 때 받은 반지의 가격을 몰라 시어머니에게 물었더니 ‘700만 원’이라고 해서 그렇게 신고했다”고 해명. 3년 후에는 감정을 받아 1600만 원으로 신고.

⑧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
2019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론이 분열됐다”고 발언. 이후 논란이 되자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다.”라고 해명.

정치인의 말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선거를 치르면서 공약을 내걸고, 입법 활동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을 듣고 있노라면 도저히 ‘신뢰’, ‘믿음’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국민에게 신뢰를 잃은 정치인이 계속 국회에 있다는 사실은 또다시 거짓과 황당 해명이 나올 수 있음을 예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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