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불법투기 진상조사단을 만들겠다며 권력형 게이트라며 문체부와 국토위 등의 상임위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X파일 손혜원의 수상한 목포 사랑이라는 영상까지 올리며 손 의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손 의원을 향해 정치적 공세를 강하게 펼치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나경원 의원입니다. 그런데 나 의원이 투기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는 아리송합니다.

▲2011년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나경원 의원이 보유했던 신당동 상가 건물. 지하에 도우미가 있는 유흥주점이 있다. ⓒ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2011년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나경원 의원이 보유했던 신당동 상가 건물. 지하에 도우미가 있는 유흥주점이 있다. ⓒ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2011년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영상입니다. 화면 속에 보이는 곳은 서울 신당동의 한 상가건물입니다. 지하 유흥주점이 있는데, 간판에는 ‘도우미 30명 대기’,’시설은 룸살롱, 가격은 노래방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속칭 도우미가 있는 술접대 유흥주점입니다. 이 유흥주점은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가 200만 원이라고 합니다.

유흥주점이 있는 건물의 소유주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2004년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와 공동 명의로 17억에 이 상가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2004년 17억에 구입한 상가건물을 2010년 30억에 매각했습니다. 시세 차익으로 무려 13억을 벌은 셈입니다.

주변 부동산 업자는 나경원 의원이 구입했던 상가는 오래된 건물이지만 왕십리 뉴타운 등의 개발호재 등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나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신당동이 속한 중구에 출마해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6년 만에 13억을 앉아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진짜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불릴만합니다.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주택가 음란물 광고를 퇴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주택가 음란물 광고를 퇴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오마이뉴스 화면 캡처


당시 나경원 의원이 보유한 유흥주점이 있는 상가 건물 주변에는 광희초등학교, 성동고 등 5개의 초중고교가 있었습니다.

특히 나경원 의원은 주택가에 유포되는 음란물 광고를 뿌리 뽑겠다며 공약까지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유흥 주점을 포함한 건물 입주 점포 5곳으로부터 월세 99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월세 250만 원을 내는 것을 호화월세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뭔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의 개인 재산이라고 해도 도우미가 있는 술집 유흥주점으로부터 월세를 받았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했습니다.

▲ SBS의 손혜원 의원 의혹 보도와 달리 목포MBC 보도를 보면 목포 시민들은 투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목포MBC 뉴스 화면 캡처
▲ SBS의 손혜원 의원 의혹 보도와 달리 목포MBC 보도를 보면 목포 시민들은 투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목포MBC 뉴스 화면 캡처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도심 의혹은 투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정황들이 나옵니다. 물론 공직자 이익 충돌 부분에서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나경원 의원이 손 의원을 가리켜 투기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밝다는 뜻입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속담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탓만 하는 정치인들이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도우미 술접대 유흥주점에서 월세 챙긴 나경원, 13억 시세 차익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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