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료를 검색하는 도중에 아이엠피터가 작성한 글이 모 인터넷 언론사 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 인터넷 언론사의 메인 페이지를 보면 '위클리 뉴스'에는 두 편이 올라와 있었고, '기획' 섹션에 있는 8편의 글 중 7편이 아이엠피터 기사였습니다.

아이엠피터의 글이 종종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기에 혹시나 하고 살펴봤지만, 정식으로 언론사 등록까지 마친 인터넷 매체였습니다.

바이라인에 있는 메일주소도 가짜였다. 

▲무단으로 퍼간 기사 리스트, 바이라인에는 아이엠피터의 메일 주소가 아닌 무단으로 퍼간 언론사의 메일 주소가 표기돼 있다.
▲무단으로 퍼간 기사 리스트, 바이라인에는 아이엠피터의 메일 주소가 아닌 무단으로 퍼간 언론사의 메일 주소가 표기돼 있다.


도대체 기사를 몇 건이나 무단으로 퍼갔는지 살펴봤습니다. 검색해봤더니 수십 건의 기사가 사이트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바이라인에 버젓이 임병도라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바이라인만 보면 아이엠피터가 그쪽 언론사에 소속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엠피터는 그 언론사에 소속된 적도 없고, 기사 전재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바이라인에 있는 메일 주소도 기사를 무단으로 퍼간 인터넷 언론사의 메일 주소였습니다.

남의 기사를 무단으로 올려놓고, 마지막에 '저작권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고 써 놓은 거 보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변명 같지 않은 이유로 책임 회피 

▲무단으로 퍼간 기사 삭제와 사과문 게시 요구에 대한 인터넷 언론사 매체의 답변 메일
▲무단으로 퍼간 기사 삭제와 사과문 게시 요구에 대한 인터넷 언론사 매체의 답변 메일


언론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메일로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메일은 간단했지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소속 기자가 진실의 길에 기재된 내용을 보고 교육까지 받았다고 해서 알려 보겠다는 것이 큰 신뢰를 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글을 '진실의 길'에서 퍼간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진실의 길'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서프라이즈' 신상철 대표가 운영하는 매체입니다. 서프라이즈에 아이엠피터 글이 올라온 시기에 인연을 맺어, 지금도 글을 올리도록 허락한 상황입니다. 다만, 다른 매체 (직썰, 오마이뉴스)와 달리 원고료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의 길', '서프라이즈'와 달리 글을 퍼간 매체는 한 번도 아이엠피터에게 글을 올리겠다고 제안을 하지도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냥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으니 자신들 마음대로 올려도 될 것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우연곡절 끝에 글은 삭제했지만, 사과문은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이 공식적으로 사과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후원으로 운영되기에 비영리사이트는 허용 

▲2018년 11월에 아이엠피터TV를 후원해주신 후원자 명단과 아이엠피터TV 펀딩에 참여하신 분 명단. (11월1일부터 11월 30일) 
▲2018년 11월에 아이엠피터TV를 후원해주신 후원자 명단과 아이엠피터TV 펀딩에 참여하신 분 명단. (11월1일부터 11월 30일) 


아이엠피터는 이명박 정권 시절부터 출처만 밝히면 개인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는 글을 퍼가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업적 사이트는 제외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부터 정보는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엠피터가 후원이라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비영리 측면에서 개인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글을 올려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원자들도 우리 사회를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후원하고 있기에 아이엠피터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후원자들의 선량한 마음을 다른 매체가 무단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습니다.

진보언론의 행태가 기성 언론의 악습을 따라가다니 

▲모 인터넷 매체에서는 기사 작성자를 아이엠피터가 아니라 자사의 이름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이 매체 또한 아이엠피터에게 한 번도 기사 제휴 등의 연락을 한 적이 없다.
▲모 인터넷 매체에서는 기사 작성자를 아이엠피터가 아니라 자사의 이름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이 매체 또한 아이엠피터에게 한 번도 기사 제휴 등의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진보언론을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사가 아이엠피터의 글을 퍼가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허락도 없이 아이엠피터가 아니라 마치 자사 편집국의 이름으로  기사를 올리는 경우입니다.

아이엠피터가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자료를 찾고, 크로스 체크를 위해 전화를 하고 취재를 합니다. 공들여 작성한 기사를 그저 클릭 몇 번으로 복사해서 붙이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보도하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이엠피터의 기사를 퍼간 매체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잘못된 언론을 바꿔야 한다며 후원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성 언론이 하고 있는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별거 아닌 아이엠피터의 글을 퍼갔다고 뭐가 난리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별 볼일 없는 글을 왜 불법으로 퍼갔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이엠피터TV'는  2018년 4월 16일 등록된 정식 언론사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언론사를 내세우는 매체에서 글을 불법으로 퍼가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바로 고발조치 하겠습니다.
개인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 비영리 단체는 기존처럼 출처만 밝히면 글을 퍼가는 것을 허용합니다.

아이엠피터 후원자분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아끼고 아껴 아이엠피터를 후원해주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엠피터의 글은 후원자들의 정성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소중한 정성과 열정을 다해 만들어진 기사를 함부로 훔쳐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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