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녁에 시청하는 메인 뉴스는 다음 날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미리 염두에 둬야 하는 소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10월 17일 자 뉴스에서는 18일 목요일에 예정된 택시 파업에 대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18일 새벽 4시부터 19일 새벽 4시까지 예정된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날 저녁 뉴스에서 전해야 하는 소식은 분명합니다.

단 다루는 내용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KBS 9시 뉴스와 JTBC 뉴스룸에서는 단신을 전하는 형식으로 보도했습니다. 파업 소식만 그대로 전한 셈입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내일 택시 운행 중단 … 카카오 카풀 절대 반대’라는 제목의 리포트로 다뤘습니다. 하지만 파업 소식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사실상 택시 영업이라 생존권이 침해된다’는 택시 노조 측 입장만을 전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SBS 8시 뉴스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MBC는 택시노조 관계자를 인터뷰했는데요. SBS는 택시기사 인터뷰를 통해 시간과 금액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알렸습니다. 또 파업을 비판하면서 카풀 서비스를 기대하는 시민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택시 업계와 카카오 사이의 중재 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넣었습니다. 해외의 사례와 전문가 인터뷰를 넣어 카풀 서비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면 언론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불편함 만을 전하거나 또는 파업을 하는 이유 만을 전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두 의견을 모두 담아서 ‘공정하다’ 또는 ‘중립이다’라는 정도의 보도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업에 대한 시민의 의견이나 파업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언론이 언제까지나 관찰자, 중계자로만 머무를 순 없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기사바로쓰기] 택시 파업 보도, 뉴스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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