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기사인지 광고인지 ‘동아일보와 신천지’

안녕하세요. 아이엠피터입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신문은 우리나라에서 지면 신문으로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조선일보입니다.

요즘 누가 지면 신문을 읽느냐고 하지만 아직도 관공서나 미용실, 병원, 식당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많이 보는 것이 지면 신문 그중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입니다.

10월 12일 조선일보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정치, 사회 등이 있는 일반 지면이 있고, 경제, 부티크, 분양이라는 섹션 지면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런데 분양 섹션에는 작게 '애드버토리얼 섹션'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애드버토리얼은 기사형 광고입니다. 언론사에 돈을 주고 지면을 사서 광고를 하는 형태인데, 모양새는 거의 기사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애드버토리얼을 모르는 사람은 그냥 조선일보의 기사처럼 착각합니다.

▲9월 28일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HWPL 관련 광고 ⓒ동아일보PDF
▲9월 28일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HWPL 관련 광고 ⓒ동아일보PDF


9월 28일 금요일 동아일보입니다. HWPL이라는 단어 밑에 동아일보 기획섹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동아일보의 기획 기사 같습니다. 그러나 옆에 보면 앞서 예를 들었던 조선일보와 똑같은 애드버토리얼 섹션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기사가 아니라 광고입니다.

HWPL이라는 단체에 대한 광고가 무려 4페이지나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HWPL이라는 단체는 뭐하는 곳일까요? 기독교에서는 HWPL을 신천지라고 부릅니다.

2007년 MBC PD수첩은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 편을 방영했습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그를 믿는 교인들, 그리고 고통받는 가족들,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다뤘습니다.

신천지가 이단이냐 아니냐는 논란은 기독교와 신천지라는 종교 간의 분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언론이 외면하고 기사처럼 지면에 내보낸다면, 일반 사람들은 그 실체와 논란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필요한 언론사이지만, 광고인지 기사인지 착각하게 만들어 논란을 부추긴다면 언론사의 책무를 다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난 10월 12일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을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애드버토리얼을 양성하겠다고 의결했습니다.

이제 기사를 가장한 광고를 포털에서도 뉴스처럼 읽게 된 셈입니다. 특히 온라인의 특성상 정독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고를 기사로 착각해 혼선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애드버토리얼은 언론사의 지면을 돈 받고 파는 행위입니다. 경제 논리 앞에서 진실은 언제나 뒷전인 지금의 언론 상황이 조금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아이엠피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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