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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볼 수 없는 ‘공중파 뉴스’

2018년 9월 12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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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볼 수 없는 ‘공중파 뉴스’

9월 10일 창덕궁에서는 국빈으로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환영행사가 열렸습니다. 창덕궁을 외빈에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사실 만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2억 6,000만 명)으로 아세안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등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공항에 대형 사진을 설치하고 직접 카트를 몰고 쇼핑몰을 함께 가는 등 각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新)남방정책’전진기지로서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중파에는 나오지 않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소식

창덕궁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소식은 공중파 뉴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KBS 9시 뉴스’도 ‘MBC 뉴스데스크’에서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BS 8시 뉴스’만 가장 마지막에(스포츠 뉴스 전)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창덕궁서 특별 환대’라며 단신으로 보도한 게 전부였습니다.

대통령의 동정을 공중파 뉴스에서 일일이 보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문을 약속이나 한 듯 공중파 뉴스에서 외면하는 모습은 의아합니다.

박근혜와 인니 대통령의 만남을 보도했던 공중파 뉴스 

2016년 5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당시 공중파에서는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인니 정상회담…우리 기업 8조 사업 참여 추진 합의 (KBS 뉴스9)
한-인니 정상회담…”7조 9천억 에너지·교통 협력” (SBS8 뉴스)
한-인니 정상회담, 8조 원 인프라 사업 협력 추진 (MBC 뉴스데스크)

당시 공중파 뉴스는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은 물론 한류에 기반한 창조경제 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8조 원 규모를 강조해서 보도했습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만남을 보도한 뉴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나도 너무 납니다. 최소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교류와 협력 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판빙빙도 보도했는데… 

▲ 9월 10일 KBS 9시 뉴스의 기사 리스트. KBS 특파원이 취재한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잠적 소식을 보도했다. ⓒKBS 뉴스 화면 캡처

공중파 뉴스가 다른 중요한 뉴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만남을 보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KBS 뉴스9’은 중국의 유명 여배우 판빙빙의 잠적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KBS 특파원은 베이징에 있는 판빙빙의 소속사까지 찾아가 취재를 했고, KBS는 9시 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

뉴스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언론사 보도국의 영역입니다. 다만, 뉴스의 중요성을 인도네시아를 잘 모르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겠다는 기준 만으로 결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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