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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말

2018년 8월 21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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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말

8월 20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1992년 클린턴과 부시의 대선 이야기를 꺼내면서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선거 슬로건을 말했습니다.

이후 손석희 앵커는 언론이 보도한 문재인 정부 경제 비판 기사를 배경으로 ‘8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경제지표, 그리고 고용 절벽’이라며 ‘먹고사는 문제가 엄중하다’라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클린턴을 탄핵 직전까지 몰고 갔던 르윈스키 사건을 얘기하면서 그가 임기를 잘 마쳤고,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남았다고 말합니다.

손석희 앵커는 ‘그에 대한 답을 묻는다면 1992년 선거에서 사용했던 슬로건으로 답하지 않을까요’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칩니다.

도대체 손석희 앵커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떤 짓을 저질러도 경제만 회복시키면 되는 거야.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동아일보, 고용재난이라며 최저임금 물고 늘어져

▲8월 21일 동아일보 경제면, 고용재난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다. ⓒ동아일보 PDF

8월 21일 동아일보 경제면을 보면 ‘고용재난’이라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동아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최저임금은 언급 안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고용재난’ 지면에는 ‘장하성 아파트 경비원들도 최저임금 불똥’이라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장 실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지면에는 ‘내놓고 말 못하지만.. 정부내서도 최저임금 부작용’이라는 제목으로 고용재난의 원인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라고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합니다.

결국, 동아일보가 주장하는 경제 문제의 근본 원인은 최저임금입니다. 최저임금이 올라 대한민국 경제가 이지경이 됐다는 논리입니다.

MBC뉴스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 고용정책 비난

▲ MBC뉴스 페이스북은 ‘문 대통령, 고용개선 결과에 직을 걸어달라’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관련 멘트를 수정했다.

8월 20일 MBC뉴스 페이스북은 ‘문 대통령 고용 개선 결과에 직을 걸어달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동안 직에 누가 있긴 했나 싶을 정도..’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엉망이었다는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MBC뉴스 페이스북은 관련 멘트에 대한 댓글이 수백 개 달리자, ‘불안한 고용지표.. 올바른 정책 시행으로 꼭 개선될 수 있기를’이라는 멘트로 바꿨습니다.

멘트는 바뀌었지만, MBC 내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진짜, 문재인 정부의 경제는 최악인가? 

대부분의 언론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제가 최악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연이어 경제 정책을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7월에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와’ KDI가 8월에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

진짜 문재인 정부의 경제가 최악인지, 공식적인 경제 관련 보고서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를 보면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취업자도 올해는 일부 업종의 업황 부진 및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축소되지만, 내년 중에는 다소 회복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8월 7일 발간된 ‘KDI 경제동향’을 보면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유지 또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업 증가폭은 크게 축소되지만, 소비자 물가는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보고서를 보면, 경제가 엄청나게 좋아지거나 호황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경제가 최악이나 재난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납니다.

문제는 언론이야, 바보야 

▲2006년 8월 14일 조선일보 ⓒ조선일보PDF

2006년 8월 14일 조선일보는 ‘盧정권 경제 성적표 역대 정부 중 ‘최악’이라는 제목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경제성적이 역대 정부 중 최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내 ‘위기’,’파탄’,’실패’라는 말로 흔들었습니다. 오죽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언론사 오찬간담회에서 “10년 뒤에 20년 뒤에 가서 언론자료와 우리 정부의 자료 중 어느 것이 정확하고 더 가치 있는 것인지 한번 대조해 보자”라는 말까지 했을까요.

참여정부 당시 언론 보도 행태와 비슷한 양상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재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가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 행태처럼 당장 내일이라도 나라가 망할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언론의 과도한 경제 위기론은 소비를 위축시킵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당연히 경기가 나빠지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오히려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언론이라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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