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선

숨막혔던 김경수 개표 방송, 피말렸던 순간들을 모아봤다.

2018년 6월 14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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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혔던 김경수 개표 방송, 피말렸던 순간들을 모아봤다.

613지방선거는 모두의 예상대로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개표방송 또한 싱거우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을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남지사에 출마한 김경수 민주당 후보입니다. 김경수 후보의 숨 막혔던 개표방송, 그중에서 피 말렸던 순간들을 모아봤습니다.

○ 출구조사 56.8 vs 40.1 

투표가 종료되고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예상대로 김경수 후보가 56.8%로 40.1%의 김태호 후보를 이겼다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경수 후보 캠프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였고,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시민들도 대부분 이겼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후보 또한 출구 조사 직후 짧은 연설을 통해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 개표 시작, 그러나…..

투표함이 열렸고 개표가 시작됐습니다. 초반 김태호 후보의 선두를 치고 나왔습니다. 개표 초기이니 모두들 금방 바뀌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고도 줄곧 김태호 후보가 앞섰습니다.

9시가 넘어서 개표가 20%가 진행됐지만, 김태호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격차는 5천에서 1만 표까지도 차이가 났습니다.

개표 방송 도중 출구 조사와 다르게 김태호 후보가 유력하다는 표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를 지지하던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박빙이었던 여론조사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방 TV를 끄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던 시민들이 다시 TV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대로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들었습니다.

○ 11시가 넘어서 벌어진 역전 드라마

11시가 넘어서면서 계속 뒤지던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바싹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드디어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역전했습니다. 마치 드라마와 같은 순간이 펼쳐진 것입니다.

밤 11시를 기점으로 김경수 후보는 계속해서 득표율이 올라갔고, 김태호 후보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지역 투표함이 개표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었기에 그 누구도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 경남 동부권 vs 경남 서부권

김경수 후보가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은 곳은 창원 성산과 경남 김해였습니다. 김 후보는 경남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창원과 김해 등 경남 동부권에서 60%가 넘게 득표했습니다.

김태호 후보는 함양, 산청, 거창, 창녕, 거창 등 경남 서부권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초기 이 지역의 투표함이 먼저 개표되면서 숨 막히는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오전 6시 기준 김경수 후보가 52.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잠을 방해했지만, 김경수 후보 지지자들에게는 가장 멋진 해피엔딩이었습니다.

2016년 총선 때 김해에서 김경수 후보를 만났습니다. 당시 김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2012년 국회의원 낙선과 2014년 경남지사 실패 때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국회의원 당선 가능성은 높았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어 ‘내가 볼 때 당신은 행정가 타입인데, 왜 국회의원에 출마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당시 김경수 후보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과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등을 준비해야 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그의 희망처럼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김경수 후보 또한 이제 자신이 꿈꿨던 경남지사에 당선됐습니다.

한 명의 정치인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어떤 정치인은 한순간의 실수 등을 통해 무너지기도 하고, 어떤 정치인은 난관을 자신의 장점으로 살리기도 합니다.

정치인 김경수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문재인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선은 온전히 정치인 김경수의 능력이 발휘됐습니다. 어쩌면 그를 또 다른 선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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