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철수 후보의 유세 차량은 고속터미널역 8-2번 출구 쪽에 세워져 있었고, 안 후보는 차량에 마련된 단상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 도로 한복판에, 위험천만했던 순간
안철수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일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도로 중앙 부근에서 안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안철수'를 외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문제는 안철수 지지자들이 서 있는 곳이 안전한 지역이 아닌 거의 도로에 가까웠다는 점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중앙버스차로 정류장의 경계석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완전 도로는 아니지만 양 옆으로 버스와 승용차 등이 지나는 곳이었습니다.
안철수 선거 운동원들이 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줬지만, 저 위치에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안 후보의 연설이 계속될수록 도로 중앙 쪽에는 점점 더 많은 안 후보 지지자들이 서 있었습니다.
굳이 왜 위험한 곳에서 선거 유세를 했을까?
안철수 후보가 유세를 했던 곳은 고속터미널 부근이자, 횡단보도,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이 함께 있어 매우 복잡한 곳입니다.
안 후보의 유세 차량이 있던 곳은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한 횡단보도 바로 옆이었습니다. 이동하는 시민들과 연설을 듣기 위한 지지자들이 뒤엉키면서 더욱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왜 안철수 후보 캠프 쪽에서 이곳에서 유세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선거 운동의 효율성은 높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복잡한 곳에 유세 차량을 세우고 연설을 하려고 했다는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연설 내내 자신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습니다.
안 후보가 연설 도중에 도로 중앙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위험하니 인도로 이동해달라'는 말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선거 운동 기간이라도 시민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유세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엠피터(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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