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기사를 쓸 때 어떤 근거로 써야 할까요? 대부분 보편타당한 상식선의 근거와 기준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5월 30일 동아일보는 조금 황당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동아일보가 ‘김일성 사망’ 적중 역술·무속인들의 예언…“김정은, 내년 결정적 위기”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뉴스는 역술인들의 예언(?)을 근거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신동아 6월호 기사를 온라인 동아일보로 보도)

기사 속 역술인은 원자지상(圓子之相)이니 백구지상(白龜之相)이니 하는 전문 용어를 사용해서 김정은을 고집을 피우는 인물로 이설주는 독이 뚝뚝 떨어지는 미인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기자는 역술인들의 말을 인용해 '남북관계가 난관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김정은과 화끈하게 타협하지 말고 시간을 끌며 하나하나 확인해가면서 하라'고 보도합니다.

역술인들의 말만 빼면 마치 극우 보수들의 말을 역술인들이 대신해주는 것 아니냐는 착각마저 듭니다.

김정일 사망을 맞춘 역술인들의 말을 믿고 김정은과 타협하지 말라는 동아일보의 기사를 읽노라면 '혹세무민'이라는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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