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1인 미디어, ‘유튜버 전성시대, 내리막길 아니다’

2018년 5월 21일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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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유튜버 전성시대, 내리막길 아니다’

▲KOBA 2018 전시회에 마련된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 특별관. 방문자들이 셀카를 잘 찍을 수 있도록 조명 시설을 갖춰 놨다.

지난주 KOBA 2018(제28회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이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KOBA는 대형 방송사와 전문 방송기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차세대 방송서비스와 영상, 음향, 조명 전시회입니다.

고가의 장비와 기술 세미나가 주로 있는 전문 행사에 생뚱맞게 일반인이 대거 몰리는 부스와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이하 코딕)가 주최하는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와 ‘2018 콘텐츠&크리에이터, AI 및 테크 활용 전략’ 강연이었습니다.

코딕의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에는 1인 미디어, 유튜버의 동영상 촬영이나 방송을 위해 필요한 카메라, 조명, 짐벌, 마이크 등이 전시됐습니다. 전시된 장비마다 기능부터 가격까지 꼼꼼하게 묻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명 유튜버 ‘윰댕’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이라는 강연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콘텐츠 제작 과정, 편집 방법, 1인 방송에 적합한 플랫폼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KOBA 2018 관계자도 일반인보다는 전문가들 위주의 행사에 젊은 세대들이 대거 몰린 사례는 처음이라며 깜짝 놀랐습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코딕 관계자에게 왜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는지,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준 코딕 신명섭 이사와 유튜버 딴트공

-전문가들이 주로 참여하는 전시회에 코딕이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신명섭 코딕 이사: 과거 방송은 거대한 장비들로 영상을 촬영하고 TV로만 송출됐던 시장이었다. 그러나 1인 방송, 유튜버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개인들도 영상을 송출하는 시대가 됐다. 1인 방송 시장이 커지면서 장비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다.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과 1인 미디어들과의 니즈를 연결해주고 싶었다.

-처음 참여하는 행사인데,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가 참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신명섭 코딕 이사: 많은 젊은이들은 스스로 방송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1인 방송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장비는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물어봤다.  업계 사람들은 소규모 장비로 개인 방송을 했을 때 과연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는지를 궁금해했다. 이제 완전히 1인 방송이 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딕은 원래 한국블로거 협회가 아니었나?
신명섭 코딕 이사: 온라인 생태계에서 블로그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제 영상 시대가 오면서 블로거들도 영상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영상 창작자들도 대거 합류했다. 이 모든 것을 합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면서 협회 이름도 변경됐다. 현재 코딕에는 1,50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함께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워낙 많은 유튜버가 생겨서, 유튜브도 끝물이라는 말도 나온다. 앞으로 전망은 있는가?
유튜버 딴트콩: 오히려 전문가들은 토대가 마련된 시기라고 말한다. 유튜버들 중에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자마자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도 있다.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문제이지 유튜브 자체가 아니라고 본다.

-전시된 장비를 보면 고가의 제품도 있다. 1인 방송이나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유튜버 딴트공: 우리는 이 제품들을 판매하지 않는다. 단지 이런 장비가 있다고 설명해주는 리뷰어로 보면 된다. 1인 방송을 하고 싶다고 여기에 전시된 장비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요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워낙 좋아,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좋아하느냐이다.

-1인 방송, 유튜버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 중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 때문에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유튜버들이 돈을 많이 버나?
유튜버 딴트공: 물론 많이 버는 유튜버도 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자마자 돈을 벌 수는 없다. 유튜버로 성공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말리고 싶다. 초기 1~2년은 직장과 병행하면서 취미로 해야 한다. 실제로 초기 유튜버들은 인내와 끈기로 버티기 싸움에서 성공한 사람이다. 돈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수익은 점차 따라오게 된다.

-지금도 1인 방송, 유튜버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언을 해준다면?
유튜버 딴트공: 블로그보다 유튜브가 더 어렵다. 왜냐하면 영상은 손이 훨씬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힘들게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도 없고 조회수도 낮으면 이걸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그러나 분명 유튜브에 대한 니즈는 있다. 남들이 하니 나도 한다는 마음보다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영상과 방송이 즐거운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실제 방송을 하고 있는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 방송 모습을 관람객들이 시청하고 있다. ⓒ 코딕

앱 사용 시간: 유튜브(257억분)카카오톡(179억분), 네이버(126억분), 페이스북(42억분)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 2016년 3월~2018년 2월,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대상 표본집단 조사)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글로 검색하는 사람보다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으로 검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검색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들이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인 방송, 유튜버들의 콘텐츠가 화려하고 재밌기에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단순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지금의 10대~20대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갖고 놀면서 자랐기에 텍스트보다는 영상이 더 익숙한 세대입니다.

동영상 시대에 맞춰 1인 방송, 유튜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기존 언론의 초점은 항상 자극적인 방송이나 수익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버나 1인 방송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순순하게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꾸준하게 온라인으로 방송하는 1인 미디어들이 더 많습니다.

기성 사회는 그들을 새로운 미디어로 인정하고 함께 가기보다는 별난 방송쯤으로 취급합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미디어의 변화가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나 법적 보호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딕 신명섭 이사는 “현재 협회가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권익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책이 미비한 상태이다. 일반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땀과 노력에 대한 인정과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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